러시아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터 노바디 어게인스트 푸틴’의 공동 감독이자 주인공인 파벨 탈란킨 감독이 오스카상을 잃어버렸다. 2026년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오스카상이 실종됐다.

탈란킨 감독은 3월 시상식 후 유럽으로 귀국하던 중 오스카상을 휴대용 짐으로 들고 공항을 통과하려 했다. 그러나 TSA 요원이 ‘오스카상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며 휴대용 반입을 거부했다고 공동 감독 데이비드 보렌스타인이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보렌스타인 감독은 “어제 JFK 공항에서 탈란킨 감독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스카상을 들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며 “그러나 TSA 요원이 오스카상을 무기로 간주해 휴대용 반입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란킨 감독은 수화물을 따로 맡기지 않았고, TSA는 오스카상을 골판지 상자에 넣어 위탁 수화물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골판지 상자가 사라졌으며, 보렌스타인 감독은 “오스카상을 골판지 상자에 넣어 위탁한 사례는 처음이다”며 “만약 탈란킨 감독이 유명 배우나 유창한 영어 화자였다면 같은 대우를 받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탈란킨 감독은 러시아 우랄 산맥의 광산 도시 카라바시에 위치한 학교에서 영상가이자 행사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미스터 노바디 어게인스트 푸틴’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러시 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푸틴 정권의 정보 통제와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정부 선전을 다룬다.

‘미스터 노바디 어게인스트 푸틴’은 2025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202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보렌스타인 감독은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루프트한자, 우리 오스카상을 찾아주세요. 정보가 있다면 DM을 보내주시고, 오스카상을 위탁한 경험이 있는 분은 공유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