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6,000달러 돌파… 고래들 1년 만에 최대 규모 비축

지난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오전 76,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이는 월요일 73,854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가격대에서 2.7%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고래’로 분류되는 대형 보유자(100~10,000 BTC 보유자)들이 지난주 약 45,000 BTC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Cex.IO가 밝혔다. 이는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단일 주간 비축 규모로, 공급 부족 현상이 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래들의 동시다발적 매수… ‘신념’에 기반한 투자

이번 비축은 단순히 가격 하락을 기회로 삼은 것이 아니라, 신념에 기반한 투자로 분석된다. 지난 3개월간 장기 보유자들은 100만 BTC 이상을 ‘콜드 스토리지’(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했으며, 거래소 보유량은 221만 BTC로 다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도 공격적 매수… ETF 자금 유입까지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Strategy는 지난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단 1주일 만에 34,164 BTC를 매수했으며, 평균 매입 가격은 74,395달러였다. 이 거래는 약 25억 4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ETF로 12억 9천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수요가 한층 더 높아졌다.

월스트리트 전통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organ Stanley가 보유 비트코인 규모를 1억 달러 이상으로 늘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美 연방준비위 후보와 해군 장관, 비트코인 지지 발언

비트코인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는 의회에서 “디지털 자산이 이미 미국 금융 서비스 산업의 일부가 됐다”고 밝히며, 암호자산이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편입됐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은 이미 미국의 금융 서비스 산업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후보

또한 미 해군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비트코인을 “유용한 컴퓨터 과학 도구이자 권력 투사 수단”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피어투피어(P2P) 및 제로트러스트(zero-trust) 시스템’으로 전략적 의미를 지녔다고 설명하며, 암호화 기술이 사이버 공격과 방어는 물론 국가 권력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과 안보 모두에서 비트코인 중요성 부각

워시의 발언은 미국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정착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파파로의 언급은 국방 전략 차원에서 비트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두 발언은 금융과 안보 분야 모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적 수용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비트코인 고래들의 대규모 매수와 함께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 투자, ETF 자금 유입, 그리고 미국의 공식적 지지까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