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삼성은 AI 시대의 디자인 비전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루나로 불리는 둥근 화면과 회전 가능한 헤드를 가진 디바이스는 마치 영화 월-E의 로봇처럼 친숙한 소리를 내며, 삼성 제품군 전체에 공통된 오브(orb)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연결된다. 이 설치 작품은 삼성의 첫 외국인 수석 디자인 책임자인 마우로 포르치니가 부임한 후 선보인 가장 큰 규모의 디자인 선언으로, AI 기반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 루나: 가정용 AI 동반자

프로젝트 루나는 MIT에서 개발된 로봇 Jibo와 닮은 모습으로, 가정용 AI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 제품이 없을 때 AI 기능을 대신 수행하며, 둥근 화면과 회전 헤드를 통해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한다. 삼성은 이 외에도 AI 기반 디자인 감각을 공유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중 하나는 винил 레코드가 노출된 간단한 정사각형 스피커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를 보여준다.

AI 시대, 삼성의 디자인 철학

포르치니는 “AI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기술의 방향을 인도할 도덕적 나침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모든 가정에 스며들며, 개인용 AI(스마트폰)와 공동체용 AI(TV, 냉장고 등)가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의 밀라노 전시에서는 Music Studio 스피커Frame TV 등 기존 제품들도 AI 기반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되어 소개됐다.

인간 중심 AI 구현을 위한 노력

포르치니는 “우리는 AI가 창의적이고 윤리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간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AI가 인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이번 전시는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에 걸맞은 인간 중심 디자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AI는 이미 현실이 되었고,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은 이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정하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는 것보다, 우리가 추구할 가치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 수석 디자인 책임자

미래 디자인 트렌드: AI와 공존하는 생활

삼성의 밀라노 전시는 AI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을 미래를 예견한다. 프로젝트 루나와 같은 AI 동반자 디바이스는 단순히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 감정적 교감을 나누는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앞으로도 AI와 인간 사이의 조화를 위한 디자인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