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친비트코인 인사 케빈 워시 Fed 의장 임명

상원은 13일(현지시간) 케빈 워시를 친비트코인 성향의 새로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현대 Fed 역사상 가장 분열된 찬성 투표로 기록됐다. 워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겼으며, 인플레이션 악화와 이란 전쟁 여파로 어려운 시점에 Fed를 이끌게 된다.

상원은 54대 45로 워시(56세)의 Fed 의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현대 Fed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의장이자 11번째 의장으로,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자리를 이어받았다. 파월은 Fed 이사로 잔여 임기인 2028년까지 남게 된다.

친비트코인 인사, Fed 역사상 이례적 인사

워시는 Fed 내부를 잘 아는 인물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Fed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역대 최연소 이사(35세)로 기록됐다. 이번 임명은 Fed가 2%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이란 전쟁의 경제적 영향, 그리고 이사 리사 쿡의 사임 여부를 둘러싼 연방대법원 분쟁 등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과의 갈등으로 인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 인물로 워시를 지명했다. 워시는 비트코인 관련 기업인 플래시넷(Flashnet)에 지분 투자와 암호화폐 인덱스 매니저 비트와이즈(Bitwise),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베이시스(Basis)와의 연관성으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케빈 워시 Fed 신임 의장

워시는 비트코인을 “중요한 자산”이자 “정책의 훌륭한 감시자”라고 평가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Fed의 인플레이션 관리 신뢰도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달러의 위협이 아니라 통화 정책의 신뢰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6월 FOMC 회의 첫 일정

워시의 첫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오는 6월 16~17일 열린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일부에선 올해 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부 규제법안 ‘클래리티 act’ 앞두고 임명

미 의회는 내일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 ‘클래리티 act’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핵심 법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French Hill 하원의원은 “워시의 엄격한 통화정책은 경제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