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지난 4분기(2024년 1월~3월) PS5 콘솔 150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소니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PS5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결과로, 기본형 PS5의 가격이 499.99달러에서 649.99달러로 150달러나 인상되었다.
소니는 가격 인상의 주된 이유로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를 꼽았다. 특히 메모리 공급난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제조원가가 상승한 것이다. 소니는 이 같은 환경 변화로 FY26(2025년 4월~2026년 3월)까지 연간 게임 사업 수익이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니는 메모리 비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 전망치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모리 가격은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PS5의 생산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소니는 FY26까지 PS5 하드웨어 판매량을 기반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지만,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회복이 더뎌질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소니의 게임 사업부인 플레이스테이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PS5는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들어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고가의 게임 콘솔을 구매하기보다 기존 기기나 저렴한 대체재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소니는 향후 메모리 공급망 안정화와 가격 정책 재조정을 통해 PS5 판매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단기적인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소니가 PS5의 가격을 인상한 시점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된 시기와 겹치면서 판매량 감소가 가속화됐다"며 "향후 메모리 가격 안정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