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급등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면서 4월 28~29일 금리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30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1분기 GDP와 3월 개인소득·지출(연준이 선호하는 PCE 인플레이션 지표 포함) 최종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단 3일 안에 집중되면서 시장은 완화 기조에 대한 재검토를 강요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흐름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지난 사이클 동안 비트코인은 금리, 유동성, 위험 선호도와 연동되어 거래됐다. 전쟁으로 공급 위협이 발생하면 원유 가격이 오르고, 이는 다시 운송·제조·소비자 물가로 이어진다.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부담을 주는 구조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말까지도crypto만의 문제가 아닌, 거시경제적 변동성에 노출된 상태다.

원유가 연준을 옥죄는 이유

원유 가격 상승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시험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2%)를 웃도는 3%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도 중동 정세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들은 시장 담론을 넘어 연준의 정책 기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방해하고, 2차 효과 우려를 재점화시킬 수 있다. 이는 곧 연준이 데이터가 완전히 반영되기 전이라도 더 신중한 태도로 정책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리스크 재평가 가능성

비트코인은 최근 $78,000까지 상승했지만,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확산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고, 이는 다시 위험자산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재조정할 수 있다. 특히 4월 연준 회의는 정책 결정보다도 연준의 태도 변화에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4월 초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좁히고 있는지를 주목할 것이다. 한 차례의 유가 급등만으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악화되면서 연준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원유는 여전히 공급망 교란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