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데드: 번’이 공포 팬들의 영혼을 집어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샘 레이미 감독의 대표작 <이블 데드>(1981) 이후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과감한 카메라 워크와 함께, 이번 시리즈 신작은 전례 없는 스토리 전개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최신 예고편은 잔인한 장면들로 가득하지만, 단순히 피와 공포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이블 데드> 시리즈와 <아미 오브 다크니스>에서는 주인공들이 ‘네크로노미콘’을 읽는 행위가 살아있는 자들을 위협하는 ‘데드itaires’(Deadites)를 소환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번 신작에서는 주인공이 고의로 책을 읽는다는 충격적인 반전이 등장한다.
예고편에서는 최근 남편을 잃은 주인공 앨리스(수헤일라 야쿠브)가 시어머니 댁으로 피신해 슬픔을 달랜다. 그러던 중 남편의 할아버지가 남긴 ‘네크로노미콘’이 담긴 쓰레기袋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떠난 남편과 재회할 수 있을지Hope를 품게 된다. 한편, 헌터 두한(《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예고편에서 “할아버지가 이 책을 읽으면 악마를 소환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하며, 앨리스의 선택이 불러올 결과를 암시한다.
시리즈 사상 첫 ‘의도적’ 네크로노미콘 사용
기존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은 캐릭터의 감정과 동기가 스토리를 이끄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블 데드 2>에서 애인을 잃은 슬픔을 다룬 정도에 그쳤던 반면, <이블 데드: 번>은 주인공의 개인적 비극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감독 세바스티앙 바니크와 각본가 플로랑 베르나르는 이러한 설정 변화를 통해 공포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고편은series의 전통인 잔혹한 연출도 잃지 않았다. 자동차 헤드레스트가 얼굴에 박히는 장면, 부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 등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설거지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교훈이 될 만한 장면도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공포의 장르 혁신 가능성
만약 이번 작품이 과격한 연출과 함께 균형 잡힌 캐릭터 스토리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블 데드> 시리즈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샘 레이미가 시작한 공포의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