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코어(Mumblecore) 장르의 새로운 변종이 등장하고 있다. 올해 공개된 <시너 서퍼 클럽>(Sinner Supper Club)은 이미 ‘무블고어(Mumblegore)’와 ‘무블퀴어(Mumblequeer)’라는 새로운 레이블로 주목받고 있지만, 노라 케이(Nora Kaye)와 데이시 로사토(Daisy Rosato) 감독은 기존 틀을 벗어나고자 했다.
케이 감독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에서 데님 오브 기크(Den of Geek)에 “무브코어는 Здесь에서 시작된 운동이었어요.”라며 설명했다. “<퍼피 체어>(The Puffy Chair), <배그헤드>(Baghead), <크립>(Creep) 같은 작품들이スタジオ 시스템을 거부하고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촬영한 영화들이었죠. 우리는 ‘만약 이 운동을 백인 남성 중심이 아닌, 클라운, 트랜스, 퀴어 커뮤니티가 주도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시너 서퍼 클럽>은 단 6일 만에 촬영된 즉흥적 스토리로, 뉴욕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흩어지는 퀴어 친구 무리가 마지막으로 모이는 파티를 그린다. 동시에 그들이 잃어버린 친구를 추모하는 첫 번째 긴장된 모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무블고어’라는 새로운 하위 장르로도 분류되지만, 이는 작품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소피 사간-구터즈(Sophie Sagan-Gutherz)는 “무블고어는 공포 장르의 emerging subgenre예요. 무브코어에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포함돼요.”라며 설명했다. “우리 영화에서도 그런 장르적 요소를 일부 활용했습니다.”
영화의 핵심 요소: 즉흥성과 기술적 도전
감독들은 덴마크의 ‘도그마 95’ 운동(The Celebration)과 같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저렴한 소비자용 카메라를 활용하는 전통을 계승했다. 그 결과 <시너 서퍼 클럽>은 아이폰으로만 촬영되었다. 로사토 감독은 “2025~2026년쯤에나 나올 법한 미니 DV 카메라 스타일의 영상미는 ‘지금 여기’의 감각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미니 DV 카메라 버전은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아이폰을 선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사용한 이유는 창의적인 선택이었지만, 실용성도 높았다. 로사토 감독은 “카메라를 샤워기에 담가 촬영하거나, 냉동실에 넣고, 자전거에 장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카메라가 물에 젖어도 문제없고, 내구성이 뛰어나 빠르게 움직이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죠.”라고 설명했다. 케이 감독은 “아이폰을 사용하니 배우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어요. 카메라 세팅을 위해 멈추는 시간 없이 즉흥적인 연기를 포착할 수 있었죠.”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단순히 새로운 장르의 실험을 넘어, 퀴어 공동체의 현실과 슬픔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감독들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영화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