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빈시블’이란 작품 자체는 좋지만, 공동 창작자 로버트 커크먼이 매년 새로운 시즌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고수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특히 지난 4시즌에 걸쳐 작품의 질적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그의 접근 방식에 대한 비판이 increasingly 커지고 있다.

커크먼은 팬덤의 일부가 빠른 콘텐츠 제공을 원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는 애니메이션의 예술성과 품질을 희생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는 2023년 Collider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첫 두 시즌의 애니메이션 문제와 긴 시즌 간격을 줄이기 위해 매년 새로운 시즌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각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첫 시즌을 맡았던 한국 스튜디오 Wind Sun Sky Entertainment의 작업과 이후 Skybound Animation(2023년 설립된 래리 엘리슨과 데이비드 엘리슨의 스카이본 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튜디오)으로의 이관이었다. 특히 ‘인빈시블: 애덤 이브’ 스페셜 에피소드는 두 번째 시즌 공개 전 예고편 역할을 했지만, 현재로서는 다시 보기 어려운 수준의 퀄리티로 남게 되었다. 이는 빠른 시즌제 전환으로 인해 작품의 품질이 희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커크먼은 ComicsPRO 2026에서 ‘인빈시블’이 미국 만화 IP를 TV로 성공적으로 각색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빈시블’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트레이드 판매량을 견인하는 방식은 미국 만화 산업에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을 미국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두가 일본 만화의 성공을 이야기하지만, 그 성공의 핵심은 만화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에 있다. ‘인빈시블’을 통해 미국 만화도 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로버트 커크먼, ComicsPRO 2026

그러나 이는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발언이다. 커크먼은 애니메이션의 질적 하락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영속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산업은 이미 과도한 작업량과 스케줄 압박으로 인해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와도 닮아 있다. 애니메이션은 빠른 릴리스 스케줄에 맞춰 ‘콘텐츠’로 소비되기보다는,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예술 작품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커크먼의 접근 방식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러운 변기통에 같은 쓰레기를 버리는’ 꼴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업계의 열악한 근로 조건과 낮은 임금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빠른 스케줄은 이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출처: Afterm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