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투안 푸쿠아 감독의 신작 영화 ‘마이클’이 개봉 후 흥행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인 1988년까지를 다루며, 그의 전성기가 끝나기 전 시점을 그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허구와 사실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예술 작품은 때로는 진실을 파헤치는 힘이 있다. 예를 들어, 2010년작 ‘소셜 네트워크’는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기를 그렸지만, 영화는 그가 세상을 작게 만들고자 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1915년작 ‘국가의 탄생’은 기술적 혁신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인종차별적 메시지로 인해 후세에 큰 비판을 받았다.

‘마이클’은 이 두 극단 사이 somewhere in between에 위치한다. 이 영화는 1988년까지만 잭슨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의 전성기가 끝나기 전 시점을 그렸다. 하지만 이 선택은 잭슨의 후기 행보와 성범죄 혐의로 인한 몰락에 대한 진실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화의 성공과 논란

‘마이클’이 개봉한 지 한 달 만에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이유는 제작 과정부터 복잡했다. 영화는 1993년 잭슨이 13세 소년 조던 챈들러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민사소송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이 소송은 1년 만에 합의로 마무리되었고, 합의서에는 챈들러와 그의 사건을 묘사하는 내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이를 무시하고 영화 제작을 진행하다가 결국 잭슨의 유족이 추가 촬영 비용을 부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잭슨의 유산과 진실의 갈림길

‘마이클’이 겪은 논란은 잭슨의 사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다. 1993년 성폭행 혐의, 2005년 형사재판에서의 무죄 판결, 그리고 2019년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에서 제기된 사후 혐의까지, 잭슨의 평판은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 댄 리드는 최근 “사람들은 잭슨이 성폭행했다는 allegations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모든 역사적 배경을 고려할 때, ‘마이클’은 허구와 사실 사이의 복잡한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작품으로 평가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 영화는 ‘소셜 네트워크’처럼 통찰력을 제공하거나, ‘국가의 탄생’처럼 극단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만, ‘마이클’은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평론가들은 “허구적 전기 영화가 진실을 전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하며, “유족이 허락한 범위 내에서만 스토리가 전개된다”고 분석했다.

“허구적 전기 영화가 진실을 전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유족이 허락한 범위 내에서만 스토리가 전개된다.”

결론: 예술과 윤리의 경계

‘마이클’은 예술과 윤리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허구와 사실을 적절히 조율하지 못한 결과, 이 영화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평범한 뮤지컬 전기 영화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예술이 진실을 전달하는 방식과 그 한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출처: Afterm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