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농촌에서 시작한 데이터 과학의 꿈

왕용(30·싱가포르 난양과학기술대학교 조교수)은 최근 IEEE 컴퓨터학회로부터 2025년 유의미한 신진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데이터 시각화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early-career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으로, 그의 연구가 AI와 빅데이터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중국 후난성(湖南省) 시골 마을에서 시작됐다. 부모님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농부였고, 집에는 컴퓨터는커녕 텔레비전조차 귀한 물건이었다. 텔레비전 화면이 타버릴 정도로 게임에 몰두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는 “어머니가 몹시 화내셨다”고笑談했다. 하지만 그 시절 텔레비전을 통해 접한 첨단 기술에 대한 동경이 그의 진로를 결정지었다.

아버지의 희생과 어머니의 지지, 교육의 힘

왕용의 부모님은 농사일로 생계를 꾸렸지만, 자녀의 교육만큼은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 아버지는 도시에서 공사장이나 공장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고, 어머니는 농사일을 하면서도 그의 학업을 적극 후원했다. 그는 “부모님은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내가 공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정보를 시각화하면 복잡한 개념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는 그가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 매진하게 된 핵심 동기였다. “시각화 도구를 잘 설계하면 AI와 같은 첨단 기술도 일반인에게 доступ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공학과 컴퓨터공학의 길로

부모님은 의학이나 토목공학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권했지만, 그는 TV에서 본 로봇과 컴퓨터에 매료됐다. “컴퓨터공학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지만, TV에서 본 기술들이 너무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중국 하얼빈공과대학교(哈尔滨工业大学)에 진학해 자동화 공학을 전공했다. 이 대학은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곳으로, 로봇공학과 제어 시스템을 결합한 교육이 그의 연구 기반을 다졌다. 학부 시절에는 ‘정보를 시각화하면 AI가 더 powerful해진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IEEE 수상으로 빛난 데이터 시각화 연구

현재 싱가포르 난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왕용은 IEEE Transactions on Visualization and Computer Graphics의 편집위원도 맡고 있다. 그의 연구는 AI와 인간 간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AI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IEEE의 시상식에서 그는 “시각화는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과학과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도구”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는 앞으로 AI가 더 많은人に利用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용 교수 약력

  • 출생지: 중국 후난성 농촌 마을
  • 교육:
    • 하얼빈공과대학교(자동화 공학)
    • 화중과학기술대학교(컴퓨터공학)
    • 홍콩과학기술대학교(박사)
  • 현직: 싱가포르 난양과학기술대학교 조교수 (컴퓨팅 및 데이터 과학)
  • 주요 연구 분야: 데이터 시각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AI 도구 개발
  • 수상 이력: IEEE 2025 Significant New Researcher Award

“시각화는 복잡한 아이디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도구입니다. 우리가 더 나은 도구를 개발한다면, AI와 같은 첨단 기술도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왕용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