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와 인연이 깊은 배우들이 Канн 영화제에서 Best Actor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크리스토프 발츠(Christoph Waltz),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 매즈 미켈슨(Mads Mikkelsen)은 모두 Bond villains로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각각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들은 ‘칸 그랑프리 수상자’와 ‘007 악당’으로 불리는 두 가지 공통점을 지닌 소수 정예 그룹에 속한다. 그리고 올해도 이 그룹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와그너 모우라(Wagner Moura), 장 뒤자르댕(Jean Dujardin), 크리스티안 프리델(Christian Friedel) 등이 차기 Bond villains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라마 Malek(Rami Malek)은 ‘The Man I Love’ 출연으로 칸 경쟁 진출은 물론, Bond 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칸 영화제는 미국 영화의 부재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할리우드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칸 영화제 수상’이 할리우드 진출의 ‘트램펄린’이 되는 전통은 여전하다. 과거 프랑스 리비에라에서 빛을 발한 유럽 배우들은 Канн 수상 후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일방통행로’를 밟아왔다.

칸의 ‘카타푸르트’ 효과: 유럽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루트

프랑스 배우 마티외 아말릭(Mathieu Amalric)의 사례는 이 같은 패턴을 극명히 보여준다. 그는 2007년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로 칸 그랑프리를 수상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에 캐스팅됐다. 이처럼 칸 수상은 유럽 배우들에게 할리우드 진출의 ‘스프링보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近年来, 이 루트는 ‘양방향 도로’로 변화하고 있다. 노르웨이 배우 산드라 휠러(Sandra Hüller)는 2021년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2023년 ‘Anatomy of a Fall’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할리우드와 유럽을 오가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반면, 세바스티안 스탠(Sebastian Stan)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유럽 아티스트 영화로 방향을 전환하며, 새로운 수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영화의 부재, 그러나 할리우드와의 연결고리는 살아있다

올해 칸 영화제는 미국 스튜디오 블록버스터의 부재로 ‘유럽 중심’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는 할리우드와의 연계를 완전히 끊어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칸 수상’이 할리우드 진출의 ‘신호탄’이 되는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AMPAS(아카데미)의 국제화중저예산 성인 드라마 수요 증가는 칸 영화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럽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넘어, ‘칸 영화제’가 글로벌 영화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칸은 유럽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트램펄린’이 될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와 유럽의 교류를 이어가는 ‘다리’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