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해외로 제작지가 이전하는 이유를 직접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 ‘Conan O’Brien Needs A Friend’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프로듀서 제프 로스(Jeff Ross)와의 대화에서 LA의 높은 제작 비용이 해외 촬영지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은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계획했다가 취소된 한 코너를 예로 들었다. 이 코너는 시상식 중간에 상업 광고 후 곧바로 복귀해 9마리의 골든리트리버와 함께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간단한 아이디어가 제작비만 3만 달러(약 4,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LA의 제작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듀서가 ‘이건 정말 비싸질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내가 ‘그냥 개 2~3마리면 되잖아’라고 했더니 ‘아니요, 개들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2주 동안 같이 살게 해야 해요. 그리고 핸들러들도 함께 있어야 하고요’라고 설명하더군요. 결국 비용이 포르쉐 한 대 가격인 3만 달러까지 치솟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4시 30분에 이상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바로 방송에 내보냈지만, 지금은 규칙이 너무 엄격해졌어요. 이 골든리트리버 사건으로 해외(부다페스트 등)에서 촬영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겠더군요”라고 덧붙였다.
LA 제작 환경의 변화와 late-night 쇼의 어려움
오브라이언은 오랫동안 late-night 쇼를 진행했지만, 현재 industry의 어려움에 대해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팟캐스트와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맡으면서도 지난 3월 미셸 오바마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late-night 쇼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너무 분열된 시대라서 웃긴 소재를 찾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며 “뉴스를 보면 기쁨이나 웃음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쇼를 진행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며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런 상황에서 웃음을 주는 건 정말 어려운 과제죠.”
그는 특히 “정치와 사회 이슈가 너무 심각해져서 웃음으로 승화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은 late-night 쇼가 뉴스와 사회 이슈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그로 인한 부담감도 함께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