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경제가 거대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스타 크리에이터들은 전례 없는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틱톡 스타 카비 라메(1억 6100만 팔로워)가 AI 디지털 트윈과 관련된 딜로 주당 97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그러나 이 딜은 현재 사실상 무산되거나 적어도 중단된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카비 라메의 AI 디지털 트윈 딜은 홍콩 금융 인쇄 기업 리치 스파클 홀딩스와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딜에 따르면 리치 스파클은 향후 36개월간 카비 라메의 AI 디지털 트윈을 독점적으로 활용해 전자상거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리치 스파클이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와 달리, 이 딜이 실제로 완료된 기록은 없다. 카비 라메는 자신의 소셜 프로필에서 리치 스파클의 주식 티커를 삭제했으며, 이트레이드와 메릴린치 같은 증권 거래 기관들은 해당 기업의 주식 거래를 차단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딜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제임스타운 캐피털의 헨리 카터 관리 파트너는 “솔직히 말해 이 모든 것이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숫자가 너무 크고, 경고 신호가 너무 많으며, 카비 라메의 침묵이 너무 눈에 띄어요”라고 말했다. 이 딜이 사기였다면 카비 라메가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전 딜에서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협업을 선호했으며, 암호화폐나 의심스러운 프로젝트를 팬들에게 홍보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 딜은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여러 화두를 동시에 건드렸다.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대한 과도한 평가, AI 아바타 활용 증가,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이 현금 대신 지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이 사건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크리에이터 산업의 취약성과 투명성 부족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 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더 안정적이고 검증된 파트너십 모델이 각광받을 가능성도 있다.
크리에이터 산업의 미래: 신뢰와 투명성 확보가 관건
이제는 크리에이터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그러나 이들을 이끄는 아티스트와 기업가들은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 가이드라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할리우드는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크리에이터 산업은 아직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냅의 구조조정: 크리에이터 산업의 또 다른 교훈
크리에이터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들의 변동성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지난 수요일, 스냅은 약 1,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며, 이는 전체 직원 수의 16%에 달한다. 또한, 회사는 채용을 계획했던 300개 이상의 직책을 폐지하며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간의 신뢰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