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창립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최근 xAI는 주요 인력들의 잇따른 퇴사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특히 창립 멤버 전원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2월 발표된 새로운 조직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인력들도 대거 이직했다.

미국 매체 Fast Company의 조사에 따르면, xAI는 지난 1년간 창립 멤버, 기술진, 법률 고문 등 약 80명의 직원이 퇴사했다고 밝혔다. xAI의 정확한 인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xAI와 스페이스X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xAI의 조직 개편과 인력 유출은 AI 산업의 경쟁 심화와 맞물려 있다. xAI는 2023년 설립되어 Anthropic, OpenAI,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최대한 호기심 있는’ 그리고 ‘인류 친화적인’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초기 멤버로는 구글 딥마인드, OpenAI 출신의 이고르 바부슈킨(Igor Babuschkin), 카일 코식(Kyle Kosic), 크리스티안 제게디(Christian Szegedy)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xAI는 조직 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봄 xAI는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기업 X(구 트위터)와 합병되었으며, 올 가을에는 Grok AI 챗봇 개선을 위한 ‘AI 트레이너’ 채용 계획을 축소하는 등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간부들의 퇴사가 잇따랐다.

최근 몇 달간 xAI를 떠난 주요 인사들

  • 앤서니 암스트롱(Anthony Armstrong) – xAI 재무 총괄(CFO)로 임명된 지 몇 달 만에 사임
  • 하인리히 “하이너” 쿠틀러(Heinrich “Heiner” Kuttler) – 머스크가 올해 초 컴퓨팅·인프라 팀 지휘를 맡길 계획이었던 인물로, 최근 X(구 트위터)에 퇴사 소식을 알림
  • 잭 슈바이거(Jack Schwaiger) – STEM 및 의학 튜터 팀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후 사임
  • 제프리 바이셸(Jeffrey Weischel) – 프로그램 스태프로 재직
  • 스콧 피츠제럴드(Scott Fitzgerald) – 기술 스태프
  • 제식 민(Jesik Min) – 기술 스태프로, 이달 초 퇴사 사실을 링크드인에 업데이트

xAI의 조직 개편과 인력 유출은 AI 산업의 인재 전쟁과 맞물려 있다. 머스크는 xAI의 방향을 재정비하며 AI 모델 Grok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했지만, 인력 유출로 인해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CFO와 같은 핵심 관리직의 퇴사는 xAI의 재정 및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xAI는 현재 스페이스X와의 합병, 600억 달러 규모의 AI 기업 커서(Cursor) 인수 옵션, 그리고 upcoming 공모(IPO) 등 다양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인력 유출이 지속된다면 xAI의 성장과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