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휴 휴잇 쇼(The Hugh Hewitt Show)에서 교황 레오 14세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휴잇이 중국이 홍콩 억만장자 지미 라이를 구금한 사안에 대해 교황이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는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는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괜찮다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저는 그게 그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많은 카톨릭 신자와 일반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지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교황이 트럼프의 이란 전쟁 정책과 관련해 신중한 비판을 가하자, 트럼프는 이를 크게 불쾌해하며 일방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교황은 이란에 대한 전쟁 위협과 무력 사용 가능성을 비판했을 뿐이지만, 트럼프는 이를 ‘카톨릭 신자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주장으로 왜곡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또한 교황을 ‘범죄에 취약한 지도자’로 폄하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교황의 발언을 과장해 사용했다.

양측의 갈등은 트럼프가 교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트럼프는 교황의 이란 핵무기 지지 발언이 사실무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복하며, 카톨릭 공동체 내에서도 교황의 입장에 이견이 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러나 실제 교황은 이란 핵무기 보유 자체를 지지한 적이 없으며, 오로지 전쟁 억제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