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4일(자신의 생일) 또는 7월 4일(독립기념일)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수백 건의 사면을 단행할 계획임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계획은 백악관 내에서도 논란을 일으키며,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논의는 항상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사면과 관련된 모든 결정은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내린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친구와 지지자들에게 다수의 사면을 집행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Changpeng Zhao)로, 그는 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트럼프의 사면으로 석방됐다. 창펑자오는 트럼프의 아들들이 후원한 암호화폐 그룹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홍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례로는 전기트럭 회사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사기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으나, 트럼프의 사면으로 형기를 면했다. 밀턴은 피해자에게 수백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트럼프가 친분 관계를 이용해 사면을 받은 대가로 금전적 이익을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 법무팀은 사면 recipients가 로비스트,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변호사 등에게 돈을 지급해 트럼프의 결정을 영향력 행사에 이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트럼프의 독립 250주년 기념 사업과 예산 논란

트럼프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워싱턴 기념탑 청소 및 반사풀 재도색(200만 달러 규모), 미국 icons 250개의 실물 크기 동상을 설치하는 ‘위대한 미국인 정원’, 그리고 고등학생을 위한 ‘패트리엇 게임스’라는 체육 대회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워싱턴 DC에는 1500만 달러 규모의 ‘승리의 아치’를 건설 중이며, 백악관에는 9만 평방피트 규모의 대형 ballroom을 신축하고 있다. 이 ballroom은 초기 예산 2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급등했으며, 트럼프는 이를 사적 기부금으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taxpayers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과 경제적 부담 가중

한편,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장관 피트 헥세스(Pete Hegseth)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미국은 하루 약 1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3달러로 전쟁 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서는 7달러를 웃도는 지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