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자국 해군 함정을 동원한 호송 계획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27일 저녁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블록레이드(해상 봉쇄)는 유지하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송 계획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잠시 중단해 협정 체결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이 계획을 적극 지지하며 홍보했다.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와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헥세스는 “미국 상선 2척과 구축함이 이미 안전하게 통과했으며, 이란이 해협을 장악했다는 주장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 수백 척의 상선이 미국 호송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헥세스는 “프로젝트 프리덤은 미국의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트럼프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계획을 중단했다. 루비오 또한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은 종결됐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은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는 한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보다는 협상 우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번복으로 행정부 내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이 끝났다고 주장하면서도 협상과 동시에 위협을 가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며 팀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란 전쟁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트럼프의 정책 변화가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