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2일간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10여 명의 미국 기업인 수행단이 함께했다. 이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그의 아내 라라 트럼프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에릭 트럼프의 참여가 ‘개인 자격’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중국 기업과 관계를 맺었던 것과 동일한 유형으로 비판받아 온 행보다.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조직의 개발부문 수석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유럽과 중동에서父亲의 이익을 대변하는 부동산 거래를 주도해 왔다.

에릭 트럼프와 그의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최근 공개 거래된 골프장 holding 회사와 플로리다 드론 기업 파워스를 합병했으며, 이는 중국산 드론 수입 금지 조치로 생긴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이들은 정부 계약을 수주했지만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조직은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가 없지만, 지난 임기 동안 중국 국영기업과 중국 관광객들은 트럼프 가족 소유 휴양시설에 무려 55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어떤 국가보다도 높은 액수였다.

수행단에 포함된 주요 기업인들

  • 테슬라: 엘론 머스크 CEO
  • 애플: 팀 쿡 CEO
  • 블랙록: 래리 핑크 CEO
  • 보잉: 켈리 오트버그 CEO
  • 메타, 비자, 마스터카드,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GE 에어로스페이스, 카길, 일루미나 등 대기업 임원진
  • 퀄컴, 마이크론, 코히런트 등 반도체 제조사 CEO

이들 기업인은 각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야만 수행단에 포함됐다는 내부 소식통의 전언이 있다. 예를 들어 머스크는 중국에서 태양광 패널 제조 장비 29억 달러 규모의 구매와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규제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전략가 레바 고종(루디움 그룹)은 “보잉과 카길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인은 핵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이는 미국이 중국에 투자 환경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만들기 위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수행단에는 또한 멜라니아 트럼프의 다큐멘터리 영화 ‘Rush Hour 4’의 로케이션 스카우트를 위해 감독 브렛 라트너도 포함됐다. 이 영화는 트럼프의 요구로 제작이 결정됐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