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거대기업 폭스바겐이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을 판매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수익성 악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위기 속에서 기존 전략을 전환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폭스바겐의 영업이익률은 4.3%에 불과해, 이 같은 변화가 기업의 존립을 가를 수 있는 갈림길로 지적된다.
폭스바겐은 최근 투자자 및 분석가와의 실적 발표에서 CEO 올리버 블루메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중국산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현재 포트폴리오에 없는 세그먼트에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관세, 물류비, 생산 비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유럽 진출은 ‘미래의 가능성’에 불과
블루메 CEO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어떤 모델이 유럽 시장에 적합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유럽은 다가오는 몇 년 내 가능성 중 하나일 뿐,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중동, 인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최근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합작사 FAW와 공동 개발한 ID. Aura T6 SUV와, 샤펑(Xpeng)과 협력한 ID. Unyx 09 세단을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뛰어난 전기차 기술과 경쟁력 있는 성능으로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폭스바겐은 글로벌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생산량을 100만 대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1,100만 대 규모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생산 감소 지역은 아직発表되지 않았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함께 유럽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