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오늘부터 SNAP 혜택으로 특정 품목 구매 금지
플로리다는 오늘(20일)부터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수혜자들이 혜택으로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사탕, 초가공 디저트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 정부에 공공급여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연방 특별 면제(waiver) 제도의 일환이다. 주 정부는 연방에 면제 신청서를 제출해 특정 식품 및 음료의 SNAP 혜택 구매를 제한할 수 있으며, 이미 22개 주가 연방 승인을 받았다.
플로리다, 10번째로 제재 시행
플로리다는 오늘부로 10번째로 이런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주가 됐다. 플로리다에서 SNAP 혜택을 받는 약 30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지 품목은 다음과 같다.
- 탄산음료
- 에너지음료
- 사탕
- 초가공 디저트
이미 제한을 시행 중인 9개 주
플로리다를 포함해 이미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인 주는 다음과 같다.
- 아이다호
- 인디애나
- 아이오와
- 루이지애나
- 네브래스카
- 오클라호마
- 텍사스
- 유타
- 웨스트버지니아
올해 하반기 추가 8개 주에서 시행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총 22개 주가 SNAP 식품 제한 면제를 연방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주 정부는 면제 신청서를 제출해 연방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연방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주 정부가 제출한 면제 신청을 승인하기 시작했다. 아칸소와 텍사스는 오는 7월부터 제한을 시행하며, 나머지 6개 주는 올해 하반기 내에 순차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 주는 다음과 같다.
- 하와이
- 미주리
- 노스다코타
- 오하이오
- 사우스캐롤라이나
- 버지니아
전국 4천만 명 이상이 SNAP 혜택受…전문가들은 우려 제기
미국 내 4천만 명 이상(전체 인구의 약 8분의 1)이 SNAP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식품 정책 전문가와 영양학자, 반기아 운동가들은 이런 제한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매점 부담 커져…영세업자 퇴출 우려
비영리 단체 Food Research Action Center(FRAC)는 제한 조치가 소매점, 특히 편의점 등 소규모 상점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상점은 SNAP 혜택 수령자의 주요 구매처인 경우가 많지만, 제한 품목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SNAP 인증 상점은 혜택 수령 가능 여부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 식품 구색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런 제약이 추가되면서 영세 상점이 프로그램에서 탈락할 위험이 커진다.
저소득층 차별 논란 제기
비판가들은 제한 조치가 저소득층을 차별하며,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뿐 배고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라는 정책 하에서 이런 조치가 건강한 식습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모순점이 지적된다. SNAP 혜택 구매를 제한하는 한편, 행정부는 WIC(Women, Infants, and Children) 프로그램의 과일 및 채소 혜택을 대폭 삭감하는 예산안을 제안했다. 이 안이 통과될 경우 월별 혜택액은 현재 $52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한 조치는 저소득층의 식품 접근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며, 영세 상점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이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