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중국계 기업의 영향력을 제한하면서 피렐리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커넥티드 타이어'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주행 안정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피렐리의 조지아 로마 공장은 연간 최대 40만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이번에 도입되는 '사이버 타이어(Cyber Tyre)'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최신 제품이다. 이 타이어는 차량의 ABS, 안정성 제어 시스템 등과 연동되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행 성능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결정은 중국계 기업인 시노켐(Sinochem)이 피렐리 지분 34.1%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기술 규제 우려가 있었던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황금력(golden powers)' 규정을 활용해 시노켐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피렐리가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시노켐이 피렐리의 최고경영자나 이사장 등 주요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중재로 가능해진 생산
피렐리 북아메리카 CEO 클라우디오 자네르도(Claudio Zanardo)는 “조지아 공장에서 사이버 타이어 생산을 시작하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첨단 기술을 closer to market으로 가져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미국의 산업 기반과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렐리는 조지아 공장에서 사이버 타이어 전용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고려할 때, 조만간 미국 시장에서 사이버 타이어의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