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캐나다 EV 생산 계획 무기한 중단 선언
혼다자동차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스턴 공장의 전기차(EV) 생산 계획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시빅과 CR-V는 계속 생산될 예정이며,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전환 가속화
혼다의 이 같은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하이브리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자동차업체가 EV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최근 들어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로 전략을 수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혼다의 Toshihiro Mibe CEO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앨리스턴 공장은当初 캐나다 최초의 완전 통합 EV 생태계로 구상되었으나, 이제는 하이브리드 생산 중심으로 전환된다. 이 공장은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24만 대의 EV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미국 정책 변화가 결정적 영향
혼다의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EV 정책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EV 인센티브가 축소되고 배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투자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혼다는 지난해에도 프로젝트를 연기하며 시장 상황을 재검토했지만, 결국 무기한 중단으로 결론지었다.
혼다는 2024년 기준 2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이는 회사 역사상 첫 전년도 손실이었다. 이 손실은 주로 EV 관련 비용과 미국 정책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생산 라인은 유지
혼다는 앨리스턴 공장에서 시빅과 CR-V를 계속 생산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약 4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 중 시빅 19만 8천 대, CR-V 20만 2천 대가 포함되었다. 이 중 6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혼다는 이번 결정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없으며, 캐나다 연방 및 주정부가 약속한 약 50억 캐나다 달러의 지원금도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향후 몇 년간 혼다의 사업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의EV 전환 가속화
혼다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EV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발생하는 변화의 한 사례다.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로 인해 많은 자동차업체가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혼다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EV 사업을 재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가 자동차업계 전반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