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디자인, 과연 매력인가
토요타 크라운은 2022년 부활한 후 지금까지도 독특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세단과 크로스오버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어떤 차와도 닮지 않은 이질적인 실루엣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특히 후면 3/4 뷰는 ‘빈 공간’이 지나치게 많고, 뒷부분은 날카롭지도 둥글지도 않은 ‘애매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라쿤 마스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크라운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머드플랩과 캐리어랙이 필수라는 의견도 있지만,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필요한가?’라는 질문 앞에서 크라운은 ‘필요한 차’보다는 ‘원하는 차’에 가깝다.
고급스러운 실내, 직관적인 조작감
크라운의 실내는 ‘최고의 럭셔리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훌륭하다. 버튼이나 다이얼로 제어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이 명확히 배치되어 있고, 백라이트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조명이 들어오는 등 사용자 친화성이 뛰어나다. ‘직관성’이 곧 ‘럭셔리’라는 말이 실감 나는 공간이다.
두 가지 파워트레인 선택지
크라운은 두 가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 2.5L 하이브리드 4기통: 테스트 차량에 탑재된 기본 사양으로, 236마력 출력을 내며 EPA 복합 연비 41mpg(약 17.4km/L)를 기록했다.
- 2.4L 터보 하이브리드: 더 강력한 출력과 성능을 원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두 엔진 모두 배터리 보조와 전기식 무단변속기(ECVT)가 기본 탑재되어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주행感: 특별할 것 없는 ‘토요타’다운 성능
크라운을 시승하면서 느낀 점은 ‘특별한 게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 대부분의 토요타 차량처럼 크라운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차다. AWD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 눈길이나 비포장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넓은 실내 공간은 2~4명까지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크라운은 캠리보다 더 고급스럽고, 공간도 넓으며, 연비도 뛰어나지만, 정작 ‘왜 크라운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다.”
‘필요한가?’라는 질문 앞에서
크라운은 분명 뛰어난 실용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장점이 ‘캠리나 RAV4 같은 대중적인 모델’과의 비교에서 빛을 발한다. 결국 크라운을 선택할지는 ‘디자인과 개성’에 대한 선호도로 귀결된다. 만약 ‘다른 차와는 달라야 한다’는 욕구가 강하다면, 크라운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캠리나 다른 토요타 모델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한 줄 평
토요타 크라운: 실용성은 뛰어나지만,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