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시를 짓는다는 것: 개발자의 도전
시 쓰기는 감정을 담은 단어와 살아온 경험의 조합으로만 가능한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나는 ‘흥!’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는 결국 단어다. 그리고 오늘날의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은 단어 조합에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AI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나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영역을 넘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친구 재러드 바우만(Jared Bauman)과 함께 AI 기반 시인 생성기를 만들고 세상에 공개했다.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계산기 사이트에서 시 생성기로: AI의 새로운 가능성
재러드와 나는 수년간 AI 프로젝트를 함께해왔고, niche website building(특정 분야 웹사이트 구축)에 대한 팟캐스트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계산기 사이트’의 놀라운 수익성과 트래픽에 주목했다. 텍스트의 대소문자 변환, 문자 수 확인, 주택 담보 대출액 계산 등 간단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 사이트들은 종종 한 달에 수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 코드 몇 줄로 구축된 이 사이트들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우리는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계산기 사이트가 단순한 수학 연산이 아닌 창의적 텍스트 생성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요청하면 시를 써주는 사이트 말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도메인 ‘PoemAIGenerator.com’을 등록하고, ChatGPT를 활용해 간단한 웹 인터페이스를 1시간 만에 만들었다. 그리고 OpenAI의 Assistants 플랫폼을 사용해 AI 기반 시인 생성기를 구축했다. 재러드는 사이트의 SEO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AI 시인 생성기의 안전장치와 기능
우리는 AI가 펜타곤 해킹에 악용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Assistants 플랫폼을 사용하면 특정 용도에 맞게 ChatGPT와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API를 통해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AI가 특정 규칙과 매개변수에 따라 동작하도록 제어할 수 있었다.
구축한 시인 생성기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따랐다:
- 안전성 보장: 공격적이거나 불쾌감을 주는 시를 거부하고, 등급(G등급)을 유지하도록 했다.
- 개인정보 보호: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개인정보를 포함하는 시를 거부했다.
- 스타일 адап팅: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시 형식(예: 하이쿠, 아이앰빅 펜타미터)을 지원했다.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스타일의 시를 요청하면 그에 맞는 시를 생성했다.
예상치 못한 사용 패턴과 놀라운 결과
시인 생성기를 공개한 후, 사용자들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 도구를 활용했다. 일부는Romantic poetry(낭만주의 시)를 요청했고, 다른 이들은 Shakespearean sonnet(셰익스피어식 소네트)을 원했다. 심지어는 AI가 생성한 시를 바탕으로 실제 시집을 출판하려는 사용자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은 AI가 단순히 도구에 그치지 않고,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시 쓰기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는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AI는 시의 형식과 스타일을 넘나들며,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창작할 수 있다. 이는 예술과 기술의 새로운 결합을 의미한다."
AI 시대, 예술의 새로운 지평
AI 시인 생성기의 개발은 예술 창작의 민주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누구나 손쉽게 시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시의 대중화와 다양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AI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새로운 예술 장르의 탄생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AI가 생성한 예술작품의 저작권과 윤리적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AI 시인 생성기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구로, 그 활용 방식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문제를 동시에 야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