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뇌’가 만든 AI 열풍과 대중의 냉담

‘소프트웨어 뇌(Software Brain)’란 모든 것을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 반복 루프로 해석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 개념은 현대 세계를 shaped한 핵심 요소로, 2011년 마크 앤드리슨이 ‘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는가’라는 기고문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는다’는 표현으로 정리했다.

이 ‘소프트웨어 뇌’는 AI의 등장으로 가속화됐다. 기술계는 AI에 열광하지만, 일반 대중의 반응은 점차 냉담해지고 있다. 특히 AI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뚜렷한 수치로 드러난다. NBC New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AI는 ICE(미국 이민세관집행국)보다도 평판이 낮았고, 이란 전쟁이나 민주당에 대한 인식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퀸니피악(Quinnipiac)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절반 이상이 AI가 더 많은 해를 끼칠 것이라며 우려했고, 80% 이상이 AI에 대해 ‘매우 우려’ 또는 ‘약간 우려’를 표했다. AI에 대해 ‘기대’를 표한 사람은 불과 35%에 그쳤다.

Z세대의 AI에 대한 분노와 실망

AI 사용률이 가장 높은 Z세대의 부정적 감정은 더욱 두드러진다. 갤럽(Gallu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중 AI에 대해 ‘희망’을 느낀 사람은 18%에 불과했으며, 이는 지난해 27%에서 급락한 수치다. 반면, ‘분노’를 느낀 사람은 31%로, 작년 22%에서 증가했다.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가장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세대가 Z세대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술계의 ‘사회적 허가’ 획득 실패

기술계는 이러한 대중의 반감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 허가’를 얻지 못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기술계가 AI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산업은 에너지를 소비할 자격을 얻기 위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기술계와 AI는 그 사회적 허가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결국, 이 산업은 우리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AI가 그 사회적 허가를 얻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정치권의 AI 반발과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움직임

AI에 대한 반감은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양당을 가리지 않고 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지하던 정치인들도 선거에서 낙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정치 폭력이 일상화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술계가 풀어야 할 과제

AI 기술의 발전은 기술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사회적 신뢰와 허가를 얻기 위한 과제를 안겼다. 기술계는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투명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AI는 기술계의 꿈이 아닌, 대중의 공포로 남을 수 있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