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4일, FBI가 버지니아 주 의회 의원 L. 루이스 루카스(L. Louise Lucas)의 사무실과 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루카스는 버지니아 주의 최근 선거구 개편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이 개편으로 민주당이 하원 4석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압수수색은 그녀의 사무실과 인근에 위치한 대마초 dispensary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무장 요원들이 동원되어 현장에 출동했으며, armored vehicle(장갑차)까지 배치되었다. 현장에서는 dispensary 내부에 있던 몇 명의 남성들이 연행되어 수갑이 채워졌다. 또한, 사무실에서는 여러 개의 상자가 수거되었다.
이 사건은 폭스 뉴스(Fox News)를 비롯한 보수 매체들에 의해 신속히 보도되었으나, 현지 ABC 계열사 WSE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압수수색이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시작된 뇌물 및 부패 수사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 의회 의원들은 이번 압수수색에 정치적 동기가 개입했다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버지니아 하원의장인 돈 스콧(Don Scott) 의원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FBI 압수수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행정부의 정치화 현상, 즉 카시 파텔(Kash Patel)이 이끄는 FBI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사법부를 장악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사람들은 신중히 판단하고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스콧 의원은 “현재로서는 사실보다 연극과 추측이 훨씬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에게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으며, 누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재임한 이후 사법부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과 맞물리고 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사법부를 비판자들을 제압하는 도구로 활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흑인 여성 공직자들을 겨냥한 조치가 빈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지난해 뉴욕 주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는 트럼프를 상대로 성공적인 민사 사기 소송을 이끌었던 인물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later in the year(연말)에 두 차례에 걸쳐 기소 무효 판결을 받았으며, 제임스는 재기소Attempts(시도)마저 무산되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8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멤버인 리사 쿡(Lisa Cook)을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해임하려 시도한 바 있다. 쿡의 혐의는 단순한 서류 오류에 불과했으나, 트럼프의 주택금융기관 감독청장인 빌 풀테(Bill Pulte)는 최근 인터뷰에서 “쿡이 어떤 circumstances(상황)에서도 기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에는 버지니아 주 의회 의원 라모니카 맥아이버(LaMonica McIver)가 ICE 시설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연방 공무원 방해 혐의로 기소되었다. 최대 1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이 혐의는 그녀의 팀에 의해 정치적 동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루카스 의원 사건 역시 정치적 표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법부의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