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드래프트는 미식축구 시즌이 아닌 유일한 ‘축제’와도 같다. 관중들은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알기를 원치 않듯이, 드래프트 픽 역시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으면 한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픽 티핑’(pick tipping) 논란은 이 전통을 흔들고 있다. 픽 티핑이란 방송사와 제휴한 리포터가 공식 발표 전 미리 유출하는 행위를 뜻한다. NFL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지만, 정작 리그 내에서도 일관된 적용은 어려운 실정이다.

필자 또한 NFL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오히려 이런 금지령이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관중들은 SNS를 통해 픽 관련 흥미로운 정보가 흘러나올까 봐 전전긍긍한다. 문제는 한두 번의 유출로도 전체 스포일러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NFL은 물론 리그와 연관된 모든 관계자들이 아무리 경고해도 소용없다. 실제 ‘저널리즘’으로 포장된 많은 트윗은 정식 발표 몇 분 전 미리 정보를 흘리는 것에 불과하다. 유일한 차이점은 모두가 다음 발표 시간을 알고 있다는 점뿐이다.

드래프트는 미식축구 시즌이 아닐 때 가장 가까운 ‘게임’과 같다. 우리는 경기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알기를 원치 않는다. 마찬가지로, 커미셔너가 무대에 올라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누구의 픽인지 알 수 없었으면 한다.

이에 따라 필자는 공식 발표에만 의존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 시간 동안, 아니 세 분 동안이라도 스마트폰을 끄는 것 외에 스포일러를 완전히 차단할 방법은 없다.

‘그냥 전화기를 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