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테크 기업 임원들은 AI가 경제를 완전히 재편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사내에서 AI가 코드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AI가 코드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변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AI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개발자들은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한다. 레딧, 해커뉴스 등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AI가 생성한 코드가 빈번히 오류를 일으키며, 오히려 수정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중견 기술 기업 UX 디자이너는 "회사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대규모 코드 변경을 지시하는데, 이렇게 생성된 코드가 안전하고 잘 작성되었는지 평가할 방법이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개발자들은 AI 사용으로 인해 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한 개발자는 "AI가 코드를 엉망으로 만들고 기술 부채만 쌓고 있다. 이 모델들이 비용이 너무 비싸져 유지보수가 불가능해질 때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익명성을 요구했는데, 대부분은 회사와 계약을 맺었거나 보복성 징계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코드 생산성 과장?

빅테크 기업들은 AI가 생성한 코드의 비중을 공개하며 자랑하고 있지만, 개발자들은 이 수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구글은 올해 4월 신규 코드의 75%가 AI로 생성됐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지난해 회사 코드의 최대 30%가 AI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CTO 케빈 스콧은 2030년까지 95%의 코드가 AI로 생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도 AI가 12~18개월 안에 AI 개선용 코드의 대부분을 작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앤트로픽은 팀의 90% 코드가 AI로 생성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와 함께 빅테크 기업들은 AI 도구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AI가 코드 품질을 떨어뜨리고 기술 부채를 가중시킨다고 지적한다. 한 개발자는 "AI가 코드를 엉망으로 만들고 유지보수가 불가능한Rat's nest(복잡한 쓰레기 더미)를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개발자들 "AI 사용 강요는 문제"

많은 개발자들은 회사에서 AI 사용을 강요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실력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한 개발자는 "AI가 코드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지만, 사용을 거부할 수 없다. 회사가 AI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익명의 제보를 받은 기자는 개발자들에게 실명 대신 비공개로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일부는 시그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

AI가 코드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발자들의 실력을 저하시키고 기술적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발자들과 기업 간 갈등도 깊어질 전망이다.

출처: 404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