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병원 네트워크 메이요 클리닉이 AI 기반 ‘주변 청취(Ambient Listening)’ 기술을 도입해 환자와 간호사 간의 대화를 실시간 녹음하고, 이를 전자 의료 기록으로 자동 변환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응급실에서도 이 같은 녹음이 이뤄지고 있지만, 환자의 명시적 동의 없이 진행되는 ‘선택적 거부(opt-out)’ 방식 때문에 privacy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스템은 환자의 대화를 녹음한 뒤 AI가 이를 분석해 의료 기록으로 자동 생성하는 방식으로, 메이요 클리닉은 지난해부터 에픽(Epic)과 에이브리지(Abridge)와 협력해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문서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리지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대규모 의료 시스템에서 임상Conversation을 AI로 분석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 치료 outcomes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I가 생성한 의료 기록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달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AI 기반scribe 도구는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인간의 기록보다 훨씬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응급실과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이 같은 알림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보호자는 메이요 클리닉 응급실을 방문하던 중, 환자인 자신의 노부친이 간호사와 대화를 하던 중 실시간 녹음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보호자는 “응급실 한가운데서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야 비로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너무나도 급박한 상황이라 스태프에게 물어볼 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호자는 메이요 클리닉의 알림판이 침대나Visitor 의자 proximity가 아닌 곳에, 일반 프린터 용지 크기로 게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메이요 클리닉은 이 시스템이 미국 의료 정보 보호법 HIPAA에 따라 보호받는 환자 정보를 포함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환자나 보호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메이요 클리닉은 지난해 에이브리지와 전사적 계약을 체결했으며, Johns Hopkins Medicine도 지난해 12월 에이브리지의 AI 플랫폼을 6,700명의 임상의사, 6개 병원, 40개 환자 케어 센터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출처: 404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