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우주 공간의 무중력 상태에서 불이 어떻게 번지는지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지금까지는 노스롭 그루먼의 시그너스 우주선 내부에서 소형 제어 화염을 점화해 소재의 내화성 및 불꽃 확산 패턴을 분석해왔다. kini, 달에 영구 기지를 건설할 계획인 나사는 이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행성 과학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문서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나사는 ‘달 표면 소재 인화성 실험(FM2)’를 추진 중이다. 이 실험은 달의 낮은 중력에서 소재가 얼마나 쉽게 불타는지 측정하는 것이 목표다. FM2는 달 착륙선 내부에 설치된 소형 밀폐 공간에서 네 종류의 고체 연료 시료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사 시기는 2026년 말로 계획되어 있다.
달의 낮은 중력이 불꽃에 미치는 영향
현재 우주선용 소재 안전 기준인 NASA-STD-6001B는 지구 중력(1G)에서 15cm(6인치) 길이의 화염을 소재에 가해 인화성을 평가한다. 이 기준을 통과하면 우주 공간에서도 안전하다고 간주하지만, 달의 낮은 중력(지구의 약 1/6)은 이 가정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간신히 불이 붙지 않는 소재가 달의 낮은 중력에서 쉽게 타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블로오프(blowoff)’ 현상 때문이다. 지구에서는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면서 불꽃이 일시적으로 약해지지만, 낮은 중력에서는 이 과정이 느려져 화학 반응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달에서는 소재의 인화성 한계가 지구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일부 저중력 환경에서는 특정 소재의 인화성 한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미래 우주 탐사에서 예상되는 산소 농축 환경도 화재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산소가 풍부한 환경은 우주 비행사들에게는 호흡을 돕지만, 반대로 불꽃을 더 쉽게 확산시킬 수 있다.
2026년 달 착륙 후 첫 화재 실험
FM2 실험은 달 착륙선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카메라, 복사계(radiometer), 산소 센서가 불꽃의 크기, 열 방출량, 산소 농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예정이다. 이 실험은 낙하 탑이나 관측 로켓을 통한 짧은 시간의 무중력 실험보다 더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소재의 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화재 발생 시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달에서의 화재는 좁은 우주선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 katastrofic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