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최근 바위 시료 채취 중 드릴에 바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6일간 고전했다. 이 사건은 로봇의 끈질긴 임무 수행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드릴에 바위가 끼인 채 6일간 고생
지난달 큐리오시티는 화성 암석 시료 채취를 위해 드릴을 사용하던 중 바위가 드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로봇이 드릴을 빼내려 했지만 바위는 드릴 슬리브에 단단히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NASA는 이 바위를 ‘아타카마’라고 명명했으며, 지름 약 45cm, 두께 15cm, 무게 약 13kg에 달하는 크기였다.
4월 25일, 큐리오시티는 암석을 뚫고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로봇 팔을 뻗었다. 그러나 드릴을 빼내려 할 때 바위 전체가 함께 들려 드릴에 완전히 붙어버렸다. NASA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드릴이 암석의 상층부를 부순 전례는 있지만 바위가 통째로 들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진동과 회전으로 해결한 6일간의 사투
NASA 팀은 처음에 드릴을 진동시켜 바위를 떨쳐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로봇 팔을 재배치해 다시 진동시켜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5월 1일, 팀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드릴을 더 기울이고, 회전시키고, 진동시키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리고 첫 번째 시도 만에 바위가 떨어졌다. 다행히 바위는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지만, 로봇은 무사히 임무를 재개할 수 있었다.
NASA는 큐리오시티의 위험 감지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로봇이 바위를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뭔가 당신을 짓누르고 있나요? 큐리오시티처럼 털어내세요!"
화성 탐사 로봇이 최근 시료 채취 중 의도치 않게 바위를 집어들었지만, 로봇 팔과 드릴을 진동시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pic.twitter.com/LnLYjIBW2H
— NASA Mars (@NASAMars) May 5, 2026
2012년 착륙 후 12년째 임무 수행 중인 베테랑 로봇
큐리오시티는 2012년 화성에 착륙한 이후 12년째 임무를 수행 중인 로봇이다. 원래 계획은 2년으로 제한됐지만, 로봇은 예상치 못한 끈질김을 보여주며 임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 화성 최초의 드릴링 로봇으로 등극한 큐리오시티는 노화의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완수해 왔다.
NASA는 큐리오시티의 끈질긴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로봇의 내구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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