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부활’ 시즌2 6화 ‘레퀴엠’이 공개됐다. 이 에피소드는 패니스 피스크의 죽음을 둘러싼 비극적 선택들과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매트 머독의 성격이 지닌 매력은 분명하지만, 그가 내리는 선택은 언제나 최악의 순간에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변함이 없다.

제목 ‘레퀴엠’이 패니스에 대한 애도의 의미를 담고 있듯, 이 에피소드는 슬픔의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곧이어 펼쳐지는 사건들은 비탄이 아닌 파괴로 이어진다. 찰스 찰스가 새로운 거래를 모색하고, 다니엘이 BB를 대면하며, 파월이 부하를 살해하는 등 각 인물들은 파멸로 향하는 길을 걷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매트가 윌슨 피스크와의 화해를 시도하는 장면이었다.

이 에피소드는 ‘더 그랜드 디자인’ 다음 에피소드로, 패니스 피스크의 죽음 소식을 들은 윌슨 피스크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포옹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장면은 이미 공개된 바 있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피스크의 절망적인 심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후 찰스 찰스는 시장의 거래가 실패하자 주지사와 새로운 모호한 거래를 시도하고, 주지사는 패니스를 대체할 셰일라 리베라를 내세운다. 버크 캐시먼은 대담한 공격에 나서 다니엘에게 BB의 ‘시티 위드아웃 피어’ 보고서를 강요하고, 헤더와의 숨 막히는 대결로 새로운 환영을 경험하게 만든다.

솔레다드 아얄라와 안젤라 델 토로가 이끄는 저항 세력은 피스크에 맞선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파월은 내부 스파이였던 사운더스를 살해한 후 반격을 개시한다. 시즌 내내 일관된 문제점이지만, 각 에피소드의 질은 들쑥날쑥하다. 캐시먼의 악랄한 면모가 부각되면서 전임자 웨슬리와 차별화되지만, 그의 대사 처리와 다니엘에게 mole 테스트를 요구하는 장면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헤더의 광기 또한 너무 노골적으로 묘사되어 몰입을 방해한다. 가장 아쉬운 점은 찰스 찰스로, 피스크와 함께 한 분량이 거의 없이 다음 시즌을 위한 떡밥만 던지는 데 그쳤다. 매튜 릴러드의 연기는 훌륭하지만,Marvel의 전형적인 ‘다음엔 재미있게!’ 패턴에 갇힌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레퀴엠’은 흥미로운 순간들을 제공한다. 특히, MCU 본편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제시카 존스가 등장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Marvel의 세계관 통합 efforts가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트의 선택이 불러올 파국은 이미 예고된 바와 같이, 이 에피소드는 매력의 이면에서 숨 쉬는 파괴의 기운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