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디파이(DeFi) 산업을 바라보는 가장 어려운 질문은 ‘원래의 약속이 아직 유효한가’이다. 디파이의 핵심 철학은 단순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키를 보유하고, 코드가 규칙을 집행하며, 시장이 항상 열려 있어야 하며, 원장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중개자를 배제한 공개 스마트 계약 위에서 가능하다는 믿음이었다.

이 프레임워크는 2020년 이후 디파이가 급속도로 성장한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의 디파이가 느끼는 실망감의 원인이기도 하다. 디파이가 내가 살고 싶은 세계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믿음은 변함없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시스템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고 있다.

디파이의 약속과 현실 사이의 격차

디파이는 Bridge 해킹, 가격 조작, 스마트 계약 오류, 지갑 해킹, 거버넌스 분쟁, 유동성 스트레스 등 수년간의 시련을 겪었다. 반면 전통 금융(TradFi)은 토큰화, 디지털 화폐, 정산 인프라를 adoptt하며 디파이의 ‘무허가적 정치 프로젝트’를 뒤로한 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디파이의 가장 방어 가능한 평가는 과거의 광범위한 약속보다 훨씬 좁아졌다. 디파이는 공개 정산, 자동화된 시장, 조합성(composability), 투명한 원장이 실질적인 규모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했지만, 그 특성만으로 전통 금융을 대체할 만큼 안전하거나 분산화된, 또는 접근 가능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디파이의 ‘은밀한 의존성’

디파이의 원래 약속에는 숨겨진 의존성 스택이 있었다. ‘개방형 금융 시스템’이라는 이상은 누구나 지갑만 있으면 시장에 접근하고, 담보를 이동하며, 대출·거래·규칙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공개되고, 정산은 사적 기관의 원장이 아닌 온체인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분산화’는 다층적인 개념이었다. 비탈릭 부테린은 분산화를 아키텍처적, 정치적, 논리적 차원으로 구분했는데, 디파이의 많은 부분은 거래 레이어에서 분산화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토큰 보유자, 팀, 멀티시그, 재단, 프론트엔드 운영자, 인프라 제공자 등 소수의 주체가 결정을 내리는 정치적으로 집중된 구조에 의존하고 있었다.

2021년 국제결제은행(BIS)은 디파이의 분산화가 ‘구조적 환상’이라는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다. 당시 많은 이들에게 조롱거리로 들렸던 이 지적은如今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거버넌스가 필연적으로 중앙화를 요구하며, 토큰과 거버넌스 토큰의 집중화는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전통 금융의 토큰화와 디파이의 미래

디파이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전통 금융의 급속한 토큰화다. 기관들은 디지털 자산과 정산 레일을 adoptt하며 디파이의 ‘무허가적’ 가치를 포기하는 대신 효율성과 규제 준수를 추구하고 있다. 이는 디파이가 지향했던 ‘탈중개화’라는 원래 목표와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그렇다면 디파이의 미래는 무엇인가? 디파이는 여전히 공개성과 투명성, 조합성이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안전하고 분산화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디파이의 핵심 가치는 이제 더 좁아진 정의로 재정의될 가능성이 높다.

‘디파이는 전통 금융을 대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전통 금융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보완재로 기능할 것이다.’

디파이의 원래 꿈은 아직 살아 있을까? 대답은 ‘부분적으로만’일지도 모른다. 디파이는 금융의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그 약속을 온전히 실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제 디파이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그 선택은 사용자와 개발자, 그리고 시장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