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우주선을 밀어내는 새로운 기술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 센타우리는 지구로부터 약 4.37광년(약 41조 km) 떨어져 있다. 현재 사용되는 로켓 기술로는 이 거리를 주파하려면 수천 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연구팀이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선을 광속에 가깝게 가속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Newton 저널에 발표했다.

초소형 '메타제트'로 3차원 이동 가능

연구팀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초소형 장치인 메타제트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레이저 빛을 받으면 움직이며, 표면에 미세한 패턴(메타표면)을 새겨 넣어 빛의 반사 각도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메타제트는 3차원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최초 성과로 꼽힌다.

텍사스 A&M대 조교수이자 연구 책임자인 Shoufeng Lan은 이 원리를 핑퐁공이 벽에 튕기는 현상에 비유했다. 빛이 물체에 반사될 때 운동량을 전달하며, 우주 공간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이 작은 힘이 누적되어 큰 추진력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과거 태양광 돛 실험에서도 태양 빛만으로 우주선이 움직일 수 있었음이 입증된 바 있다.

태양광 돛보다 진화된 기술

이번 연구는 빛 추진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한 3차원 조종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광학적 조작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수직 상승과 수평 이동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치의 크기가 아닌 빛의 세력에 따라 추진력이 결정되므로, 이론적으로는 훨씬 큰 우주선도 원격으로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메타제트가 초소형 로봇에서부터 우주 항해용 빛 돛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실험은 중력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유체 환경에서 진행됐지만, 연구팀은 외부 협력을 통해 우주 환경에서 추가 실험을 계획 중이다.

과연 실현 가능한가?

레이저 추진 기술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레이저의 출력과 정확도를 극대화해야 하며, 우주선의 내구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알파 센타우리까지의 긴 여정 동안 우주선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

유럽 우주국(ESA)에서도 지난달 그래핀 에어로젤을 활용한 레이저 추진 실험을 제안한 바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인류는 머지않아 태양계 외곽 탐사뿐만 아니라, 다른 항성계로의 진출도夢想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