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USA’라는 약속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후원한 ‘트럼프 모바일’이 지난해 6월 499달러짜리 금색 스마트폰 ‘T1’을 공개했다. 출시 예정일은 2025년 8월로 잡혔지만, 예약금 100달러를 낸 지지자들에게는 한 번도 전화기가 배송되지 않았다.
배송 일정은 2025년 8월에서 11월로, 다시 올해 3월 중순으로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지나갔다. 현재 트럼프 모바일 웹사이트에는 출시 일정이 아예 사라졌고, ‘미국 깃발과 트럼프 이름’으로 장식된 금색 폰의 출시를 기다리는 지지자들의 분노만 커지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입니다.” 한 남자가 오클리 선글라스를 쓰고 픽업트럭 운전석에 앉아 유튜브와 틱톡에서 화제가 됐던 영상에서 소리쳤다. “도널드 주니어, 에릭, 내 폰은 어디 있는 거야!” 그는 “올 여름에 3대, 아니 4대를 예약했는데!”라며 분노를 토했다.
트럼프 폰의 미래는 점점 더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모바일 웹사이트의 세부 사항에는 “T1 폰이 실제로 생산되거나 판매용으로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예약이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T1이 출시된다 해도 ‘메이드 인 USA’라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웹사이트에는 원래 ‘미국製’라고 명시됐지만, kini ‘미국 가치’를 디자인했다고만 바뀌었다. ‘미국 가치’라는 표현은 해외 제조를 배제하지 않기 때문에 제조국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매체는 T1이 중국산 스마트폰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희소식 한 가지는 지난달 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T1이 북미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필수 인증인 PTCRB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제품 출시를 위한 한 단계 가까워진 인증이지만, 이는 진짜 출시를 위한 준비일까, 아니면 очередной 속임수일까.
결국 트럼프 모바일은 트럼프 일가의 지지자들을 겨냥한 또 다른 사기성 사업으로 비춰지고 있다. 금색 폰이 언젠가 배송될지 모르지만,当初 약속했던 ‘메이드 인 USA’는 지켜질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