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커피숍에서 구글의 AI 에이전트 '모나'가 운영을 맡았다. AI 안전 스타트업 앤던 랩스(Andon Labs)가 진행한 이 실험에서 모나는 직원 채용부터 재고 관리, 공급업체 주문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했다. 실제 직원들은 슬랙을 통해 AI의 명령을 받아 업무를 수행했다.

실험은 지난 4월 중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커피숍의 매출은 5,700달러에 불과한 반면 예산 2만 1,000달러의 75% 이상을 이미 소진했다. Associated Press(AP) 보도에 따르면, 모나의 비합리적인 주문으로 인해 thousands of rubber gloves(수천 개의 고무 장갑), 4개의 구급상자, 6,000개의 냅킨 등이 주문됐다. 심지어 메뉴에 전혀 사용되지 않는 canned tomatoes(통조림 토마토)까지 주문하는 등 심각한 낭비가 이어졌다.

AI의 한계와 실무 실패

AI의 오류는 '제한된 컨텍스트 윈도우'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나가 과거 주문 내역을 기억하지 못해 동일한 품목을 중복 주문하거나, 반대로 주문을 잊어버리는 등 비효율적인 운영이 반복됐다. 예를 들어 빵 주문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날에는 샌드위치 메뉴를 삭제해야 했고, 반대로 과도한 빵을 주문해 폐기 처분해야 했다.

AI가 불러올 일자리 변화에 대한 논쟁

이 실험은 AI가 실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앤던 랩스의 기술팀 멤버 한나 페테르손(Hanna Petersson)은 "AI는 미래 사회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며, AI가 사람을 고용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때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살펴보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모나는 전기 및 인터넷 설치, outdoor seating 허가 획득, 도매업체와의 상업 계정 개설 등 초기 설비 작업에서는 높은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실무 운영에서 심각한 한계를 드러냈다.

"AI가 과거 주문 내역을 잊어버리는 등 컨텍스트 윈도우의 한계가 문제였습니다. 이는 AI가 복잡한 실시간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 한나 페테르손, 앤던 랩스 기술팀

일자리 위협: 중간 관리직이 먼저 위험?

AI가 저임금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이 실험에 참여한 바리스타 카예탄 그젤차크(Kajetan Grzelczak)는 "직원들은 대체로 안전하며, 중간 관리직이 먼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관리 업무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AI가 일상화되면서 관리직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실험은 AI가 실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AI와 인간의 협업 방식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앤던 랩스는 AI의 윤리적 문제와 실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