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익명의 개념 예술가 ‘SHL0MS’가 X(구 트위터)에 모네의 실제 그림을 AI로 생성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모네 스타일의 AI 이미지를 생성했다”며 “이 이미지가 실제 모네 작품보다 왜 열등한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해당 이미지를 두고 “녹색 채도가 일관되지 않다”, “구도와 조화가 없다”, “너무 복잡하고 인공적이다” 등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일부는 “이미지가 모네의 후기 작품 스타일을 지나치게 따라하려 한다”며 “대학생 미술 실기 과제 같다”고 혹평했다. 심지어 “이게 뭐야, 쓰레기 같다”는 직설적인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비난은 사실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해당 그림은 모네의 대표작 ‘수련’이었으며, 1915년경 제작되어 독일 뮌헨의 노이에 피나코텍 미술관에 소장 중인 진품이었다. SHL0MS는 게시글 하단에 “AI로 모네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정정했지만, 이미 수많은 네티즌들이 AI 생성 이미지라고 믿은 후였다.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AI 예술에 대한 오해
이 사건은 AI 예술에 대한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여실히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를 보이며 “AI 예술의 승리”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미술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모네의 진품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깊이가 없다는 지적은 동의하지 않는다. 수련과 버드나무의 반영이 명확한 평면을 형성하고 있으며, 붓질 texture도 실제 물체처럼 보인다. although 모네의 후기 작품치고는 붓질이 얇은 편이지만, 충분히 plausible한 수준이다.’
— 켄드리크 톤, 유화 화가
톤 화가는 “이 작품이 최고급 모네 작품은 아니지만, credible한 모네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AI 생성 이미지가 실제 예술 작품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AI 예술에 대한 대중의 반응과 시사점
이 사건은 AI 예술이 대중에게 얼마나 낯설고 두려운 존재인지 보여준다. 많은 네티즌들이 AI 생성 이미지를 ‘조악하고 인공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무조건적인 비난을 퍼부었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그 수준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AI 예술이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대중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SHL0MS는 이 사건을 통해 AI 예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드러내고, 예술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장난은 결국 AI 예술의 진화와 대중의 인식을 동시에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