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도의 무명의 X계정과 ‘상호이익 관계’ 형성

세계 최고 부자이자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가 인도의 익명 X계정 ‘XFreeze’를 유독 자주 상호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해 X(구 트위터)에서 ‘XFreeze’와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XFreeze’의 정체는 인도의 한 남성

XFreeze는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찬양과 지지 메시지만을 게시하는 계정으로, 머스크의 사업적 성공을 과장하고 그의 적들을 공격하는 콘텐츠를 주로 공유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계정을 추적한 결과, 인도의 한 남성이 운영하는 계정임을 확인했다.

계정의 초기 팔로워 수는 거의 없었지만, 머스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급격히 성장해 현재 2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계정의 게시물을 자주 리트윗하고 공유하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지지’로 포장된 인공적 지지를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생 관계’의 실체: 양측 모두 이익을 얻는 구조

머스크와 XFreeze는 서로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머스크는 XFreeze를 통해 자신의 사업과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인공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XFreeze는 머스크의 리트윗과 공유를 통해 급격한 성장과 인기를 얻고 있다.

“머스크는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고, 이 사람은 그 ‘도넛 공장’ 같은 존재예요.”

— 조안 도너번(Joan Donovan), 보스턴대학교 저널리즘 및Emerging Media Studies 조교수

도너번 교수는 XFreeze의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찬양이 ‘문화적 해킹(cultural hack)’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커뮤니케이션은 한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현실 왜곡’ 전략과 XFreeze의 역할

이번 분석은 머스크가 오랫동안 ‘예스맨’을 surrounded himself with yes-men’으로 비판받아 온 것과 함께, 그가 현실을 자신의 세계관에 맞게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Grok’라는 AI를 통해 ‘ woke(진보적 정치correctness)’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트위터를 인수해 좌파 성향의 인터넷 문화 중심지였던 이 플랫폼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Grokipedia’라는 AI 기반 위키백과 대체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XFreeze는 머스크에게 ‘신의 선물’과 같은 존재로 평가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XFreeze의 올해 게시물 중 4분의 3 이상이 머스크나 그의 기업(테슬라, 스페이스X) 관련 내용이었으며, 나머지 게시물은 머스크가 혐오하는 ‘ woke(진보적 정치correctness)’와 범죄 관련 주제로 구성됐다.

XFreeze의 성장 스토리: 무명에서 20만 팔로워로

XFreeze는 2024년 계정을 만든 후, 초기에는 기술 관련 트윗을 게시하며 1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계단을 오르는 중이니 잠시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고, 머스크에 대한 찬양을 본격화한 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머스크가 리트윗한 XFreeze의 게시물 중에는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의 로켓 제작 비결 설명,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지구의 보이지 않는 척추’로 묘사한 글, 그리고 어머니의 인터뷰에서 “천재이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은 내용 등이 포함됐다.

머스크의 ‘현실 왜곡’ 전략과 XFreeze의 역할

분석가들은 머스크가 XFreeze를 통해 ‘자연스러운 지지’를 조작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현실 왜곡’ 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자신의 비즈니스와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인공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왔으며, XFreeze는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