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란 전쟁이 초래한 경제적 타격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쟁의 경제적 피해를 예견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는 이라크 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고, 오히려 전쟁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주간 트럼프는至少 15차례에 걸쳐 이란 전쟁을 일으키기 전 경제팀에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설명했다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5월 1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콧 베센트와 제 경제팀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원유 가격은 매우 저렴했습니다. 배럴당 60~70달러에 불과했고, 일부 주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 이하였습니다. 아이오와에서는 1.85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란이라는 아름다운 나라로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B-2 폭격기로 이란을 제압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 발언에서 전쟁이 자신의 결정이었으며, 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전쟁 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 이하였던 사실을 강조하며, 현재 평균 가격이 약 4.50달러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은 유가 상승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트럼프는 이 같은 경제적 피해를 자신의 책임으로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4월 12일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11월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5월 6일에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을 통해 핵무기 확산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결과로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그의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전 다우존스 지수가 5만 포인트를 넘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적 목소리
트럼프의 백악관 무도실 개조 사업에 taxpayer dollars(세금)을 지원하려는 시도가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 유타주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사적인 자금으로 진행하던 일이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taxpayer dollars를 요구한다면 정말 어려운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은 “여기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단호히 거절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했지만, 경제적 피해는 그의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공화당 내에서도 그의 주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