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슈팅 게임 마라톤(Marathon)의 최상위 콘텐츠인 크라이오 아카이브(Cryo Archive)에서 가장 어려운 보스로 꼽히는 '컴파일러(Compiler)'를 대신 처치해주는 서비스가 eBay에서 판매되고 있다.

컴파일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크라이오 아카이브에 진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총 6개의 퍼즐 방(보관함)을 클리어해야 한다. 각 보관함에 진입하려면 별도의 열쇠가 필요하며, 이 열쇠는 다른 맵에서 보스를 처치하거나 위험한 탐험을 통해 획득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열쇠를 획득했더라도 다른 플레이어에게 빼앗길 위험도 존재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컴파일러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에서, eBay에서는 컴파일러를 대신 처치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한 판매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보관함 가득한 전리품을 원하신다면 주목하세요!"라는 설명과 함께 '크라이오 아카이브 컴파일러 처치' 서비스를 12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Destiny의 전리품 동굴 시스템과 유사한 유료 부스팅(Paid Boosting) 방식으로, 게임 내 목표 달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플레이어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컴파일러 처치 서비스는 단순히 grinding(반복 플레이)이 아닌, 상당한 실력과 노력이 필요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컴파일러를 처치하면 희귀한 캐릭터 스킨과 함께 '바이오톡식 디스인젝터(Biotoxic Disinjector)'라는 특수 무기를 얻을 수 있다. 이 무기는 슬라임과 수류탄을 동시에 발사하는 독특한 성능을 지녔으며, 이미 밸런스 조정을 거친 바 있다. 판매자는 이 무기를 1개 획득하고 싶다면 200달러, 3개를 원한다면 400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컴파일러 처치만 원한다면 125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리스팅에는 이미 15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마라톤 게임의 최상위 콘텐츠, 컴파일러

마라톤은 Bungie가 개발한 extraction shooter(추출형 슈팅)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맵 곳곳에서 전리품을 획득하고 보스를 처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크라이오 아카이브는 게임의 최종 콘텐츠로, 복잡한 퍼즐과 강력한 보스로 구성되어 있어 숙련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도전 과제로 꼽힌다.

컴파일러는 이 최종 콘텐츠의 보스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도전했지만 성공 사례는 드문 편이다. 그만큼 컴파일러 처치는 게임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유료 부스팅의 확산과 논란

유료 부스팅은 게임 업계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문제다. Call of Duty의 경험치 grinding, World of Warcraft의 랭킹 상승, Arc Raiders의 희귀 아이템 획득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왔다. 그러나 컴파일러 처치와 같은 고난이도 콘텐츠를 대행하는 서비스는 그야말로 '시간과 실력'을 요구하는 만큼, 단순히 돈을 지불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서비스가 게임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게임 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서비스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들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저는Destiny의 전리품 동굴 시절부터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원하는 전리품, 높은 랭킹, 또는 재미있는 팀 플레이를 원하신다면, 제 목표는 간단합니다: 여러분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돕는 것입니다."
— eBay 판매자 설명 中

이처럼 유료 부스팅은 게임 커뮤니티 내에서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게임 개발사들의 정책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라톤의 경우에도 이러한 서비스가 게임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404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