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드라마’는 그 이름만큼이나 짧은 분량(보통 3~10분)으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영상 콘텐츠 장르다. 그러나 이 장르의 초기 히트작들은 ‘소재나 스토리 면에서 상업성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과장된 연출로 시청자를 피로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았다.

‘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뒤집은 도전

스노우 스토리 프로덕션(Snow Story Productions)의 CEO 오스틴 헤링(Austin Herring)은 2024년 이 장르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당시 인기작들은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마이크로 드라마의 대작들은 거의 ‘소프 opera 수준의 자극적이고 과장된 스토리텔링’이 주류였다”며 “하지만 나는 이 장르의 질적 향상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스노우 스토리는 2년 전 첫 마이크로 드라마 프로젝트인 ‘Ex의 아빠와 임신’을 시작으로, 스크립트 선별과 stronger한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며 점차적으로 질적 향상을 도모해왔다. 이 작품은 릴숏(ReelShort)에서 6,470만 뷰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 ‘The Virgin and The Billionaire’는 1억 9,400만 뷰를 돌파하며 또 다른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다.

연간 100편 제작, 어떻게 가능할까?

스노우 스토리는 2025년 28편의 마이크로 드라마를 제작했으며, 2026년에는 100편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적인 제작사 입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다. 헤링은 “이 industry는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질적 향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르를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공한 구조 안에서 혁신하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상업 광고 제작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헤링은 최근 들어 마이크로 드라마 제작에 집중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든 순간을 장악하는’ 콘텐츠의 힘

헤링은 “이러한 수직형(vertical) 콘텐츠는 당신의 모든 순간을 장악한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 대기열, 화장실, 잠들기 전 침대, 아침에 깨어났을 때, 버스 정류장에서, 비행기 탑승 전 대기 중인 순간까지도 이 콘텐츠가 당신의 시선을 붙잡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엄청난 기회이자, 이 플랫폼들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도 주목한 마이크로 드라마 열풍

마이크로 드라마의 인기는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이싸 레이(Issa Rae), 폭스(Fox) 등 유명 제작사들도 이 장르에 뛰어들고 있다. 헤링은 “상업 광고 제작 분야가 지난 2년간 ‘완전히 eclipsed(빛을 잃었다)’고 할 정도로, 팬들의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이 장르가 내 기준에 맞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수익성 있는 콘텐츠로 만들 방법을 찾기로 했다”며 “‘거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profitability를 끌어내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받은 계기가 SAG/WGA 파업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했다. 당시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일자리를 구하던 중이었고, 그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

질과 양의 균형, 성공의 비결

스노우 스토리의 성공 비결은 ‘선택과 집중’에 있다. 헤링은 “모든 프로젝트를 무조건 수락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퀄리티를 엄격히 선별한다”며 “이는 곧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제작 철학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예산과 제작 기간이 상업 광고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스노우 스토리의 기준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장르의 미래는 ‘스토리텔링의 혁신’에 달려 있다”며 “단순히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질 높은 스토리’와 ‘효율적인 제작’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플랫폼들은 당신의 모든 ‘틈새 시간’을 장악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 오스틴 헤링, 스노우 스토리 프로덕션 CEO

마이크로 드라마,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표준이 될까?

마이크로 드라마는 이제 단순히 ‘짧은 영상’이 아니라, ‘모든 순간을 장악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노우 스토리 프로덕션의 사례는 ‘질과 양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이 장르가 어떻게 진화할지, 그리고 할리우드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