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권에 트럼프 초상화 삽입…국무부 ‘최종 디자인’ 추진
미국 국무부가 미국 독립 250주년(250th Anniversary of American Independence)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미국 여권 디자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삽입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 벌워크(The Bulwark)가 두 명의 내부 관계자로부터 전달받은 디자인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이 계획은 이미 상당 수준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트럼프 초상화 삽입, ‘독립선언문’ 위에 겹쳐져
제공된 디자인 이미지에 따르면, 새로운 여권의 표지 안쪽 면에는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 초상화(표정은 굳은 모습)가 ‘독립선언문’ 위에 겹쳐져 인쇄된다. 또한 대통령의 서명도 금색으로 새겨질 예정이다. 반면 여권 뒷면에는 존 트럼불의 그림 ‘독립선언’ 일부가 전통적인 애국적 이미지로 사용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 디자인으로 2만 5천 장 한정판 여권을 발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내부 소식통은 더 벌워크에 “이미 디자인과 색상 샘플은 완성된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Government officials justify the redesign as part of the 250th anniversary celebration, alongside other controversial moves such as a Trump-emblazoned $1 coin and a massive gold commemorative coin from the Treasury Department, as well as Trump’s face being emblazoned on National Park Service passes.
이번 여권 디자인 변경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세이브 아메리카 법(Save America Act)’과도 맞물린다. 해당 법안은 유권자의 투표 전 신분증(여권 포함)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지타운대학교 에드워드 콜라(Edward Kolla) 교수는 “현대 미국 여권 역사상 대통령 초상화가 삽입된 사례는 전무하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 여권에서도 국가원수 초상화를 넣은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용 중인 미국 여권(2021년 도입)은 표지 안쪽에 프랜시스 스콧 키가 영국군의 폭격을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반면 새 디자인은 트럼프의 얼굴을 강조하는 등 정치적 상징성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Fox News ‘단독 보도’ 후 백악관·국무부 ‘인정’
더 벌워크는 국무부와 백악관에 공식 요청을 보냈으나, 국무부 대변인은 “조사 중”이라며 마감 시간을 2시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在此期间, 폭스 뉴스가 이 여권 디자인에 대한 ‘단독 보도’를 내보냈고, 백악관 대변인은Fox News의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새 디자인을 인정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번 사태는 미디어와 정부 간 정보 공유의 불투명성을 드러내며, 정치적 선전 수단으로 여권 디자인이 활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결정은 매우 ‘기괴하다’. 미국 여권 역사상 대통령 초상화가 삽입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외국 여권에서도 국가원수의 초상화를 넣은 사례는 없다.”
— 에드워드 콜라(Georgeetown대학교 교수)
트럼프Government officials are pushing for symbolic changes across federal agencies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연방 기관들을 통한 정치적 상징주의 확산을 적극 추진해 왔다. 국세청(IRS) 로고 변경, 재무부 ‘트럼프 1달러 기념주화’ 발행, 국립공원 관리청(NPS) 입장권에 트럼프 초상 삽입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모든 조치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은 어떻게 반응할까?
새로운 여권 디자인은 미국 내 양극화된 여론 속에서 강한 찬반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지자들은 “애국적 상징 강화”로 평가할 수 있지만, 반대론자들은 “정치적 도구화”라는 비판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권은 민감한 신분증으로, 정부가 특정 인물의 초상을 강제 삽입하는 것은 개인의 정치적 중립성 침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무부가 최종 디자인 승인을 내리기 전에, 이 계획이 과연 ‘기념 사업’에 그칠지, 아니면 정치적 선전의 도구로 변질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