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AI 시대 디지털 방어체계를 구축하며 ‘진실’의 관리자로서 글로벌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적 권위의 쇠퇴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바티칸은 AI가 초래할 ‘진실의 위기’를 예방하고 규제하기 위한 노력을 서두르고 있다.

바티칸의 AI 규제 전략

바티칸은 AI 기술의 윤리적·안전적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에서 도입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AI 시스템이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인간을 대체하지 않아야’ 하며, ‘투명성과 윤리성’을 갖추도록 요구한다. 또한, AI가 인간의 조작·차별·안전 위협에 악용되지 않도록 금지하고, 데이터 보호와 제도적 무결성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바티칸의 AI 정책은 AI 기술 자체보다는 그 사용 목적과 사회적 영향을 중시하는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가 인간과 창조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진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황의 AI 사용 제한 권고

지난 2월, 레오 14세 교황은 로마 교구 성직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AI를 통한 설교 작성과 소셜미디어 ‘좋아요’ 추구 등을 금지했다. 교황은 “진정한 설교는 신앙을 나누는 것”이라며, AI는 결코 신앙을 나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AI가 종교적 메시지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조치로 해석된다.

‘진실 엔진’ 구축 가능성?

바티칸이 AI 기반 ‘진실 엔진’을 개발할 것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거나 ‘진실’을 중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공개된 증거가 없으며, 바티칸은 AI 기술 자체보다는 그 규제와 윤리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바티칸의 AI 규제 노력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정부와 기업에 비해“道徳적 권위”를 앞세운 규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AI가 초래할 수 있는 ‘진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바티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

‘AI가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위험도 있다.’
토마스 라이언, 로욜라 뉴올리언스 대학교 신학 교수
‘바티칸은 AI가 초래할 수 있는 가짜 뉴스와 음성·영상 조작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부정적 측면을 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앤드류 체스넛,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 가톨릭 연구소장

전문가들은 바티칸의 접근법이 신중한 동시에 AI 기술의 한계를 인정하는 동시에“道徳적 한계”를 설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AI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규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 바티칸의 AI 규제 역할

바티칸은 AI 기술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AI 시대 ‘진실’의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지만, 바티칸은“道徳적 권위”를 앞세워 AI 규제와 윤리적 사용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자 한다. AI가 초래할 수 있는 ‘진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바티칸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출처: Ax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