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워든(Bitwarden), 무료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와 보안 솔루션으로 유명한 기업이 최근 조직 개편과 웹사이트 변경을 단행했다. 지난 2월, 설립 초기부터 CEO로 재직하던 마이클 크랜델(Michael Crandell)이 최고고문으로 물러났으며, 그의 후임으로 마이클 설리번(Michael Sullivan)이 새로운 CEO로 임명됐다.

설리번은 이전 AcquiaInsightsoftware의 CEO로, 민간투자(PE) 업계와 인수합병(M&A)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서 “Hg, Vista Equity Partners, TA Associates 등 주요 PE 기업과의 협력 경험”을 강조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재무책임자(CFO) 스티븐 모리슨(Stephen Morrison)도 퇴사했으며, 후임으로 InVision의 전 CEO 마이클 셴크먼(Michael Shenkman)이 임명됐다. 크랜델과 모리슨은 모두 2019년 비트워든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비트워든의 창업자이자 현 CTO인 카일 스피린(Kyle Spearrin)은 2015년 취미 프로젝트로 시작한 서비스를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항상 무료’와 ‘포용’ 가치 삭제

비트워든은 최근 공식 웹사이트에서 핵심 서비스인 개인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페이지에서 ‘항상 무료’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해당 문구는 지난 4월 중순까지 ‘플랜 선택’ 섹션 하단에 표시됐지만, 현재는 해당 섹션에서 삭제된 상태다. 다만 무료 플랜 자체는 여전히 제공되고 있으며, 다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채용 페이지에서 ‘포용(Inclusion)’과 ‘투명성(Transparency)’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던 ‘GRIT’ 약자도 변경됐다. 기존 ‘Gratitude(감사), Responsibility(책임), Inclusion(포용), Transparency(투명성)’에서 ‘Innovation(혁신)’과 ‘Trust(신뢰)’로 대체됐다. ‘포용’은 ‘감사’ 항목 하단에, ‘투명성’은 ‘신뢰’ 항목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더 이상 핵심 가치로 강조되지 않는다.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요금 인상과 silenzed 변화

비트워든은 지난 2월 프리미엄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요금을 기존 $10에서 $20로 두 배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변경 사항은 고객에게 즉시 공지되지 않고, 갱신 15일 전 발송되는 이메일 알림을 통해 통보됐다. 또한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이 요금 인상과 리더십 변경, 가치 변경을 명시하지 않았다. 비트워든 측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새 CEO의 배경과 비트워든의 미래

설리번은 링크드인에서 “Hg, Vista Equity Partners, TA Associates 등 주요 PE 기업과의 인수합병 경험”을 강조하며, 이전 두 기업에서 대규모 PE 투자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Acquia의 경우 2019년 Vista Equity Partners에 $10억 규모로 매각을 주도했고, Insightsoftware는 2021년 Hg로부터 $10억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실적을 쌓아왔다.

한편, 비트워든의 창업자 스피린은 2024년 Fast Company 인터뷰에서 “비트워든을 취미 프로젝트로 시작했다”며 “모바일 개발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CTO로 재직하며 기업의 기술적 방향을 이끌고 있다.

비트워든의 최근 변화는 무료 서비스와 핵심 가치를 강조하던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요금 인상과 리더십 교체, 가치 변경을 둘러싼 침묵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