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미디어 기업 버슨트(Versant)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순익이 급락했다. 2024년 3월 종료 분기 기준으로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2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1% 줄어든 17억 달러로 나타났다.
광고·유선 사업부문 부진, 플랫폼 사업 성장세로 상쇄
버슨트의 실적 부진은 광고 및 유선 방송 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선 방송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구독자 감소로 인한 손실을 일부 요금 인상으로 메운 결과다. 광고 매출 또한 5.2% 감소한 3억 6800만 달러로, 주요 방송사의 시청률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플랫폼 사업부문은 9.5% 성장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영화 예매 플랫폼 팬단고(Fandango)의 티켓 판매 및 VOD 거래 증가, 골프 예약 플랫폼 골프노우(GolfNow)의 예약·결제·구독 수익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 이 부문에는 팬단고, 골프노우 외에도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 골프패스(GolfPass), 스포츠엔진(SportsEngine), CNBC의 구독형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콘텐츠 라이선싱·기타 수익 113.5% 급등
콘텐츠 라이선싱 및 기타 부문의 매출은 113.5% 급증한 1억 2100만 달러로, ‘카다시안 가족 따라잡기(KUWTK)’ 등 인기 콘텐츠의 라이선싱 계약 체결이 큰 역할을 했다.
분사 후 공시상 비용 증가, 세금 혜택으로 일부 상쇄
버슨트는 2023년 7월 코믹캐스트로부터 분사된 후 독립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공시상 비용과 이자 비용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세금 혜택(1400만 달러 감소)으로 일부 상쇄됐다.
구조조정 일환으로 스포츠엔진 매각, AI 플랫폼 인수
버슨트는 전략적 검토 후 스포츠엔진을 플레이메트릭스에 매각했으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4월에는 AI 기반 금융 인사이트 플랫폼 스탁스토리(StockStory)를 인수해 CNBC의 실시간 데이터 기반 투자 인사이트 제공 능력을 강화했다.
버슨트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11%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 증가로 당분간 재정적 부담이続く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