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1,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최고치로, 제1분기 60,0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가격 상승은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우선, 기관 투자자들의 ETF 순유입이 급증했다. 지난달(4월) 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는 24억 4천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 10월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12만 6천 달러를 기록했을 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이 중 17억 1천만 달러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확대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전략회사(Strategy)도 4월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를 확인했다. 현재 보유량은 81만 8,334 BTC에 달한다.
지정학적 요인도 상승세 뒷받침
지정학적 상황도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란은 지난 3월 중순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의 비트코인 통행료를 부과해 왔다. 제재로 인한 자금 동결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선택한 것이다. 한 대형 유조선이 운반하는 200만 배럴의 경우 200만 달러의 통행료가 블록체인상에서 결제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월요일에는 이란의 미사일 주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79,0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프로젝트 프리덤’ 발표로 상황이 완화되면서 유가 선물 가격이 5% 가까이 하락했고, 비트코인도 overnight 회복세를 보였다.
파생상품 시장도 상승 신호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도 비트코인 상승을 예고했다. 노무라의 디지털 자산 부문인 라자(LASER Digital)는 지난주 리서치 노트에서 거래소들이 지난 수주간 저렴한 우상향 콜 비율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80,000달러 돌파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의 리스크 리버설 지표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리비트(Deribit)에서 가장 큰 오픈 인터레스트를 보유한 옵션 계약은 5월 29일 만기 80,000달러 행사 가격 콜 옵션으로, 약 7,493.7 BTC가 behind it에 걸려 있다. 전체 옵션 오픈 인터레스트에서 콜이 58.69%, 풋이 41.31%를 차지했지만, 단기적으로 풋 거래량이 증가하며 리스크 헤지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번 주 주목할 두 가지 변수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변수가 있다. 우선, 전략회사의 실적 발표가 오늘 예정되어 있다. 이 발표를 통해 시장은 현재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어떻게 회계 처리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지표는 연준의 여름철 통화 정책 기대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주간 6.2% 상승세를 보이며 81,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