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직을 놓고 진행 중인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 청문 절차가 한 단계 진전됐다. 상원이 12일(현지시간) 친비트코인 인사 케빈 워시를 Fed 이사직에 51대 45로 승인하면서 차기 의장 임명 투표가 이달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투표 결과는 당파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Republike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워시의 지지를 표명했다. 워시가 Fed 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현 의장 제롬 파월의 임기가 종료되는 15일 이후부터 업무를 인수할 예정이다.
워시의 Fed 진출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과거 Fed 인사들과 달리 비트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요한 자산”이자 “정책의 훌륭한 감시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Fed의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저를 걱정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며 워시는 지난해 후버 연구소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달러화 위협이 아닌 통화 신용도의 신호로 설명했다.
워시의 Fed 이사직 승인은 그의 비트코인 연관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재정 공시 자료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 결제 스타트업 플래시넷(Flashnet)에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래시넷은 상점과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此外, 워시의 암호화폐 업계 연관성은 비트와이즈(Bitwise)·베이시스(Basis) 등 디지털 자산 기업에 대한 자문 활동과 투자에서도 드러났다.
한편, 워시는 인플레이션 매파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Fed 이사로 재직하며 금융위기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과 인플레이션 위험 경고를 지속했다. 최근에는 Fed에 대한 ‘체제 변화’를 요구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재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금리 정책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워시의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이 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