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이란 마법의 단어, 주가 폭등의 비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I 전환’이라는 세 마디가 주가를 순식간에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실패한 신발 브랜드 앨버드가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며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주가가 무려 700% 급등했다. 이 같은 ‘기적 같은’ 반전은 과연 어떤 배경에서 일어난 일일까?

앨버드의 ‘AI 변신’, 그 실체는 무엇인가

앨버드는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AI 칩 구매와 GPU-as-a-Service(서비스로서의 GPU) 제공을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 사업을 위해 ‘NewBird AI’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했으며, AI 스타트업에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임대하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2주 전만 해도 앨버드는 shoe 사업을 정리하며 지적재산권과 자산을 총 3,900만 달러에 매각하는 ‘불매세일’을 진행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40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사업 전환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AI 버블’의 또 다른 사례가 될지, 아니면 진정한 반전의 시작이 될지를 두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앨버드의 주가는 발표 당일 700% 이상 급등한 후 약 17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였는데, 이는 아침 거래 시작가(7달러 미만)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AI 버블’의 또 다른 신호?

앨버드의 주가 급등은 AI 산업이 여전히 거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AI 산업은 수익성 확보보다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수익 모델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AI 비관론자 에드 지트론(Ed Zitron)은 앨버드의 주가 폭등에 대해 “만약 당신이 버블이 아니라면 당신은 현실을 denial(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 인프라’라는 키워드에 열광하며, 실질적인 수익성보다는 ‘다음 큰 기회’를 쫓고 있다. 앨버드의 사례는 이 같은 투자 심리에서 비롯된 것인데, 시장은 실패한 신발 회사가 AI 칩을 확보해 ‘ desesperate(절 desperate)한 AI 기업들에게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주목했다. AI 산업의 리더들은 이제 컴퓨팅 파워 접근성을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으며, 오픈AI는 2030년까지 수십 기가와트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의 반응: 조롱과 우려가 공존

앨버드의 갑작스러운 사업 전환 발표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롱과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는 이 같은 전환이 ‘주가를 띄우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앨버드의 신발을 좋아하지만, 그들이 주가 예측 모델을 제공하길 원하지는 않는다.”
— 데이비드 콘(Mother Jones 기자, MSNBC 통신원)

“‘미국이 돌아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앨버드는 shoe 사업을 정리하고 bankruptcy(파산)를 면하기 위해 AI 하드웨어 중개업으로 전환했다. 이제 그들은 ‘어디선가 컴퓨터 칩을 구해 오겠지만, shoe는 더 이상 팔 수 없게 됐다’는 현실에 직면했다.”
— 벤 콜린스(‘더 onion’ CEO)

이 같은 반응은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산업이 거품인지, 아니면 진정한 혁신의 시작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앨버드의 사례는 투자자들이 ‘AI’라는 키워드에 얼마나 쉽게 현혹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결론: AI 버블의 종말은 언제 올까?

앨버드의 갑작스러운 반전은 AI 산업이 여전히 ‘거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투자자들은 이제 수익성보다는 ‘다음 큰 기회’를 쫓고 있지만, 이 같은 열풍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AI 산업이 진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앨버드의 사례는 이 같은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