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극우 음모론 방송 InfoWars가 알렉스 존스의 손을 떠났다. 패러디 전문 매체 더 온(The Onion)이 이 방송국을 인수하면서 존스의 마지막 방송이 종료됐다. 이 사건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의 종말을 알리는 동시에, 그의 영향력 하락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존스는 인수 직후 열린 마지막 방송에서 격렬한 반발과 함께 '다음 단계'를 예고했다. 그는 방송국이 폐쇄되는 순간을 앞두고 “정오에 전원이 끊긴다”며 “사설 탐정들이 문을 닫으러 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다시 돌아오겠다”며 “이 돈으로 나를 제압할 수 있다고? 웃기지 마라”고 외쳤다.

그는 “나는 소박한 집과 차로 돌아가더라도 기꺼이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며 “당신들이 내 돈을 빼앗는다고? 그건 나를 영적으로 조르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 단계가 시작된다. 진정한 전쟁이 이제 시작된다. 핵시대다”라고 선언했다.

InfoWars는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조작’이라 주장하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13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 방송국은 존스가 수십 년간 운영하며 ‘해킹 보충제’나 ‘노인들로부터의 사기’ 등 다양한 상업적Scheme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

더 온은InfoWars를 패러디 방송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성인용 스케치 코미디 프로그램 Adult Swim의 베테랑 코미디언 팀 하이덱커(Tim Heidecker)가 이 프로젝트를 맡았다. 그는InfoWars를 ‘자기 자신을 패러디하는 방송’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며, 이후에는 ‘좋은 코미디를 위한 목적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InfoWars를 새로운 코미디 플랫폼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더 온의 CEO 벤 콜린스(Ben Collins)는 이번 인수 과정이 ‘정신 나간, 전례 없는 법적 지연’이었다고 설명했다. 법적 절차가 텍사스 대법원으로 넘어가면서 인수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됐지만, 더 온은InfoWars의 브랜드를 활용해 ‘자기 자신을 비웃는’ 방송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